다뉴브강서 4명 수습…3명은 한국인 확인

韓-헝가리, 5일 공동 인양작업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 수습된 시신 2구가 모두 침몰사고로 실종된 한국인으로 확인된 데 이어 4일 시신 2구가 추가로 수습됐다.
< 다뉴브강의 슬픈 아리랑 >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발생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헝가리인들이 사고 현장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 모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구조를 기원하며 ‘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4일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이날 헝가리 경찰이 사고 현장에서 남쪽으로 55㎞ 떨어진 강물 위에서 발견해 수습한 시신이 5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또 이날 헝가리 잠수부가 침몰 현장 수색 작업 중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선체에서 추가 수습했다. 정부 합동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주헝가리 한국대사관 무관)은 “추가로 수습한 시신은 선체 문 유리 사이에 끼어 있었고 국방색 셔츠에 청바지 차림이었다”고 밝혔다.

이 시신이 한국인 탑승객으로 확인되면 4일 오후 11시 기준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로 지금까지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총 11명으로 늘어난다. 사고 직후 19명이었던 실종자는 15명으로 줄어든다. 다뉴브강 수온이 올라가면서 강바닥에 있는 시신이 떠오를 수 있어 추가로 시신을 수습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과 헝가리 당국은 시신을 추가로 인양하기 위해 잠수 요원을 다시 사고 지점에 투입해 4일 일몰 시간까지 수중 수색을 이어갔다. 양국은 5일부터는 공동으로 선체 인양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다만 선체 인양을 위해 수중 작업이 불가피한 만큼 작업 도중 시신을 추가로 발견할 수도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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