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도 압도적인 류현진"…미국 현지 언론 극찬

LA타임스 "삼진 2개만 잡고도 7이닝 무실점, 놀라운 일"
올 시즌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등판 결과를 전하는 미국 현지 언론이 가장 자주 쓰는 단어는 '지배하다(dominate)'이다.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경기가 끝난 뒤에도 복수의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이름과 'dominate'를 헤드라인과 기사 본문에 썼다.

AP통신은 "류현진이 또 경기를 지배했다(Ryu dominates again)"고 평가했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 타임스)도 같은 의미의 제목(Hyun-Jin Ryu continues to dominate)을 달았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1패)째를 챙겼다.평균자책점은 1.35로 더 낮췄다.

이 부문 압도적인 1위다.

LA 타임스와 AP통신 모두 류현진의 압도적인 시즌 평균자책점에 놀라움을 표했다.AP통신은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은 1.48에서 1.35로 낮추며 전체 1위 자리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18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평균자책점을 1.35로 낮췄다"고 썼다.

이날 류현진은 삼진 2개만을 잡고도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삼진을 많이 잡는 강속구 투수가 늘어나는 메이저리그에서는 낯선 장면이다.

LA 타임스는 "최근 메이저리그 환경을 살펴보면 놀라운 일"이라고 썼다.

5일 경기에서 류현진은 야수진의 실책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실점은 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평정심을 높게 평가했다.

류현진은 1회 2사 후 야수진의 실책 2개로 2사 1, 3루에 몰렸다.

그러나 크리스천 워커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첫 위기를 넘겼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은 1회에 나온 실책으로 많은 공을 던졌다.

경기를 망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그러나 류현진은 1회 위기를 잘 막고, 2∼6회를 공 60개로 막았다"고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과 투구 수 조절을 칭찬했다.

AP통신도 "류현진은 1회와 7회에 수비 실책이 연거푸 나와 투구 수가 늘어났지만, 7이닝을 완벽한 모습으로 막았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5월 6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0.59의 호투로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을 받았다.

6월 첫 등판도 완벽했다.LA 타임스는 "5월에 압도적인 투구를 한 류현진은 6월 첫 경기도 똑같이 치렀다"고 표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