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해외취업 1위 만든 '미다스의 손'
입력
수정
지면A22
제자들 취업 앞장선 전상표 교수
기업체 돌아다니며 취업처 발굴
학교 설득해 토익·PT강좌 개설
올해 198명 글로벌기업 보내
![해외취업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 ‘대한민국 스승상’을 받은 전상표 영진전문대 교수(가운데)가 제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906/AA.19818787.1.jpg)
어떻게 지방의 사립 전문대가 이런 놀라운 해외 취업의 성과를 냈을까?
![](https://img.hankyung.com/photo/201906/AA.19818453.1.jpg)
마침내 대학 일자리센터는 2017년부터 해외기업 취업박람회를 열어 전 교수를 후방에서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구인난’ 일본 기업의 취업 정보를 파악하고 일본 기업의 주문식 교육과 일본 취업 졸업생의 정착 지원 등을 돕는 ‘영진전문대 도쿄 사무소’도 열었다. 13년 전 ‘일본 정보기술(IT)기업주문반’으로 시작한 해외취업반은 어느새 11개 반으로 늘었다. 해외취업반은 30명 안팎의 소수정예로 교육과정은 철저히 해외 현지 기업들의 요구에 맞춘 과목으로 운영된다.해외취업 실적과 관련해 전 교수는 “해외취업을 위해선 ‘할 수 있다’는 학생들의 자신감과 전공실무의 가르침, 그리고 외국어 실력 3박자가 필요한데 학생, 교수, 학교가 함께 이뤄낸 성과”라며 자신을 낮췄다.
전 교수는 제자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달 31일 ‘제8회 대한민국 스승상(대학교육 분야 근정포상)’을 받았다. 지난 4일 전 교수의 스마트폰은 제자들의 축하 메시지로 가득 채워졌다. 올해 일본기계자동차반 졸업 후 리크루트R&D스테핑에 취업한 한윤한 씨(23)는 “함께 일본에 온 친구들끼리 온종일 교수님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본에 오시면 꼭 연락주세요”라고 카카오톡을 보냈다. 일본IT취업반 학생들은 교정에서 ‘교수님과 한 컷’을 연신 카메라에 담았다. 전 교수는 상금으로 받은 1000만원 전액을 제자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대학에 기부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