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외교·안보장관 오찬…"北돼지열병 확산 첩보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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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릴레이 오찬' 두번째 일정…강경화·김연철·정경두 장관과 점심
헝가리 사고·식량지원 논의…황교안·양정철 일행도 같은장소서 각각 오찬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5일 외교·안보 분야 장관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릴레이 오찬' 일정을 이어갔다.이 대표는 이날 낮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강경화 외교부·김연철 통일부·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오찬 회동을 했다.
당에서는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한 시간 넘게 이어진 비공개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님이 식사하면서 (장관들에게) 물어본 것이 많았다"며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와 한미정상회담, 대북 식량 지원,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김연철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북한 자강도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해 "(자강도보다)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 왔다는 여러 첩보가 있어서 정확하게 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김 장관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대북 식량 지원 문제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 대표는 "차질없이 준비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김 장관은 북한의 식량 사정이 어떤지를 묻는 이 대표에게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며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고, 배급량도 줄인 것으로 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장관은 최근 북한 장마당의 쌀 시장 가격이 하락해 식량난이 심각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발표되는 장마당 지표는 이전의 수치이며, 북한 당국의 통제를 받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최근 헝가리를 다녀온 강경화 장관은 이 자리에서 헝가리 유람선 사고 관련 내용과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비한 정상외교 준비 상황 등을 설명했다.
강 장관은 "G20 회의를 전후로 한미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강 장관은 또 9일 시작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3개국 순방 얘기를 하면서 자신은 다른 일정으로 먼저 출국해 순방국 현장에서 합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경두 장관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을 거론하며 "군을 중심으로 당국은 접경지역을 통해 남측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넘어오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그렇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어 전시작전권 이전 논의와 한미연합사령부의 평택 이전 준비 상황 및 한미 군 당국 간 협의 내용 등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정 장관은 한미연합사령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 방위태세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군과 군 작전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안보에는 문제가 없으며, 한미 양국의 군사 당국 간에 전혀 이견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그러면서 "한미연합사령부가 용산에서 평택으로 이전하는 것은 우리에게 의미가 크다"며 "청나라 군대 주둔 이후 200여년 만에 용산 지역에서 외국 군대가 완전히 철수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 장소에는 공교롭게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일행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일행이 각각 점심 식사를 위해 찾았다.
황 대표는 한국당 김무성·정진석·민경욱 의원 등과 점심을 먹었고, 양 원장은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과 민주연구원 원장단 간의 상견례를 겸한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회동은 이 대표가 18개 부처 장관을 만나는 '릴레이 오찬'의 두 번째 일정이다.이 대표는 전날 사회 분야 4개 부처(교육부·문화체육관광·보건복지·여성가족부) 장관들을 만났고, 앞으로 농림축산식품·환경·국토교통·해양수산부(7일), 기획재정·과학기술정보통신·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부·고용노동부(19일), 법무·행정안전부(25일) 장관과 연쇄 회동할 예정이다./연합뉴스
헝가리 사고·식량지원 논의…황교안·양정철 일행도 같은장소서 각각 오찬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5일 외교·안보 분야 장관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릴레이 오찬' 일정을 이어갔다.이 대표는 이날 낮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강경화 외교부·김연철 통일부·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오찬 회동을 했다.
당에서는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한 시간 넘게 이어진 비공개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님이 식사하면서 (장관들에게) 물어본 것이 많았다"며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와 한미정상회담, 대북 식량 지원,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김연철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북한 자강도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해 "(자강도보다)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 왔다는 여러 첩보가 있어서 정확하게 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김 장관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대북 식량 지원 문제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 대표는 "차질없이 준비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김 장관은 북한의 식량 사정이 어떤지를 묻는 이 대표에게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며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고, 배급량도 줄인 것으로 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장관은 최근 북한 장마당의 쌀 시장 가격이 하락해 식량난이 심각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발표되는 장마당 지표는 이전의 수치이며, 북한 당국의 통제를 받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최근 헝가리를 다녀온 강경화 장관은 이 자리에서 헝가리 유람선 사고 관련 내용과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비한 정상외교 준비 상황 등을 설명했다.
강 장관은 "G20 회의를 전후로 한미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강 장관은 또 9일 시작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3개국 순방 얘기를 하면서 자신은 다른 일정으로 먼저 출국해 순방국 현장에서 합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경두 장관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을 거론하며 "군을 중심으로 당국은 접경지역을 통해 남측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넘어오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그렇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어 전시작전권 이전 논의와 한미연합사령부의 평택 이전 준비 상황 및 한미 군 당국 간 협의 내용 등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정 장관은 한미연합사령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 방위태세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군과 군 작전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안보에는 문제가 없으며, 한미 양국의 군사 당국 간에 전혀 이견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그러면서 "한미연합사령부가 용산에서 평택으로 이전하는 것은 우리에게 의미가 크다"며 "청나라 군대 주둔 이후 200여년 만에 용산 지역에서 외국 군대가 완전히 철수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 장소에는 공교롭게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일행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일행이 각각 점심 식사를 위해 찾았다.
황 대표는 한국당 김무성·정진석·민경욱 의원 등과 점심을 먹었고, 양 원장은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과 민주연구원 원장단 간의 상견례를 겸한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회동은 이 대표가 18개 부처 장관을 만나는 '릴레이 오찬'의 두 번째 일정이다.이 대표는 전날 사회 분야 4개 부처(교육부·문화체육관광·보건복지·여성가족부) 장관들을 만났고, 앞으로 농림축산식품·환경·국토교통·해양수산부(7일), 기획재정·과학기술정보통신·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부·고용노동부(19일), 법무·행정안전부(25일) 장관과 연쇄 회동할 예정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