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검·경, 유람선사고 생존자 3명 추가진술조서 작성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이례적으로 검사 입회…헝가리 측의 관심 반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 35명을 태우고 가다 침몰한 유람선 사고와 관련, 헝가리 당국이 생존자들로부터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추가로 청취했다.이례적으로 검사 입회하에 이뤄진 경찰의 진술 청취에서 사고 상황에 대해 더욱 상세히 증언하겠다는 뜻을 강력히 드러내 온 생존자 3명의 추가 조서가 작성됐다.

5일(현지시간)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에 따르면 침몰 당시 생존한 한국인 중 퇴원한 6명이 전날 헝가리 검·경이 마련한 합동 진술회에 참여했다.

이는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를 수사 중인 헝가리 사법당국이 생존자의 진술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로, 생존자들의 요구와 우리 정부의 헝가리 법무부·검찰에 대한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생존자들은 4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장시간 진행된 합동 진술의 자리에서 지난달 29일 저녁 발생한 추돌사고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과 이후 물에 빠졌다가 구조된 일 등에 대해 자세히 진술했다.

검경 합동 진술에 참여한 한국인 생존자는 6명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1명을 제외한 전원이 참여했으며, 이 중 적극적인 추가 진술 의사를 밝혀온 3명의 진술은 사법적으로 유의미하다는 판단에 따라 헝가리 경찰이 추가 진술조서를 작성했다.

특히 이번 진술 청취에는 경찰관들뿐만 아니라 수사를 지휘하는 검사가 입회했다고 한다.정부 합동신속대응팀 관계자는 "이는 이례적인 일로 헝가리 측의 (이번 사고 경위 수사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 신속대응팀에 파견된 검사 출신 법무 협력관들은 지난 3일 사건을 수사 중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트로폴리탄 검찰청의 검사장과 법무부 차관 등을 잇달아 면담하고 생존자들의 추가 진술 기회와 가해 선박의 선장과 선주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