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채널 확장·사업 다각화…2021년부터 실적개선 본격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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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LFLF는 대형 의류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이 1조7066억원에 달했다. 한섬(1조2992억원) F&F(6687억원)보다 많다. LF의 모태는 LG상사 패션부문이다. 2006년 LG상사 패션부문이 LG패션으로 갈라져 나왔고, 2007년엔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하면서 완전히 독립했다. LG패션은 2014년 회사명을 LF로 바꿨다.
LF 강점 분석
박현진 DB금융투자 수석연구원
의류 브랜드는 닥스, 헤지스, 질스튜어트, 마에스트로, TNGT, 라푸마, 이자벨마랑 등을 갖고 있다. 과거 남성복 비중이 컸으나 여성복, 캐주얼, 아웃도어 비중을 높이며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LF 주가는 2011년 최고 5만원대까지 올랐다. 2007년 7381억원이던 매출이 2011년 1조4393억원으로 두 배로 늘며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17억원에서 1273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후 정체를 겪으며 현재 주가는 2만원대로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4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0억원으로 11.3% 감소했다. 내수가 침체된 가운데 국내 의류 소비 행태가 명품과 저가 제품으로 양분화되고 있어 많은 의류 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분기 실적도 큰 개선을 기대하긴 힘들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로 간절기 패션 아이템 판매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일부 브랜드는 할인 경쟁이 심화하면서 원가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온라인 채널 확장과 오프라인 채널 축소로 판매관리비 부담이 줄고 있다. LF는 2015년 1조571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조7066억원으로 8.6% 늘었고 영업이익은 740억원에서 1195억원으로 61.3% 증가했다. 매출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55%에서 48%로 줄어든 덕분이다. 금액으로도 판매관리비는 2015년 8680억원에서 2018년 8233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외형 성장보다는 비용 절감에 의한 결과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LF 주가는 할인 거래되고 있다.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순이익/자본총계)은 7.2%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주당 순자산)은 0.5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 6.7배인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 순이익)과 PBR 모두 역사적 저점 수준이다.
재무 건전성은 좋은 편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하면서 부채비율(부채총계/자본총계)이 지난해 말 39.6%에서 올 3월 말 65.1%로 높아졌다. 그러나 매년 1000억원이 넘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을 기록하고 있어 큰 부담이 아니다. LF의 순차입금은 2383억원 규모다.LF는 의류사업 위주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헤지스 브랜드로 남성용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고, 올해 3월엔 부동산 신탁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했다.
자회사 LF푸드 등을 통해 식음료와 식자재 유통 사업도 펼치고 있다. 사업 다각화는 성장 동력 확보 외에도 계절성이 강한 의류 사업 비중을 줄여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LF는 LF푸드와 라푸마코리아, 동아TV, 구르메F&B코리아 등 38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계열회사는 모두 비상장사다. 투자자 입장에선 계열사 성장의 과실을 상장사인 LF를 통해 누릴 수 있다. 이들의 실적이 LF 실적에 연결로 반영되기 때문이다.신사업 현황을 보면 식자재 유통 자회사들의 매출과 이익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화장품은 현재 의류매장 안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있는데, 면세점과 온라인 채널에 입점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여성용 화장품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장품사업이 LF 주가를 끌어올릴 요인으로 보기엔 아직 사업 확장 속도나 매출 비중이 미미하다.
실적은 꾸준히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매출은 1조7760억원으로 작년보다 4.1% 증가할 것으로 본다. 영업이익도 125억원으로 4.8%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내수 중심 기업인 탓에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르진 않지만 영업효율 개선과 유통채널 전략 변화로 체질 개선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신사업에서 성과가 나온다면 내년이나 2021년부터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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