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미 무역보고서로 공세 계속…"미국이 손해 본 적 없다"

"미중 경제무역 협력 추진해 세계 경제에 기여해야"
미·중 간 치열한 무역 보복전이 이뤄지는 가운데 중국이 이번에는 미·중 무역보고서를 통해 양국 교역으로 미국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중국은 이 보고서가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나온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 미·중 무역 분쟁의 핵심이 미국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7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전날 발표한 '중미 경제무역협력에서 미국의 혜택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중미 무역에서 막대한 이윤을 취하고 있으며, 양국 무역의 흑자는 중국이 거두고 있지만 이익은 양국 모두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2일 '중미 경제무역협상에 대한 중국의 입장' 백서를 발표한 뒤 두 번째로 낸 대미 보고서로, 거세지는 미국의 대중국 무역 압박에 항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이 보고서는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는 미국의 대중국 수출 제한과 시장의 역할, 산업 경쟁력과 경제 구조, 무역 정책 등이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며 미국은 손해를 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국은 관세 추징이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를 줄일 수 있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면서 "2018년 미국의 대중국 무역의 실제 적자는 1천536억 달러로 미국이 발표한 무역 적자의 37%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은 대중국 수출로 일자리 110만개를 유지했으며 중국서 저가 상품을 수입해 2015년 소비자 물가도 크게 낮출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보고서는 "중미 경제무역협력이 거둔 큰 성과는 양국이 역사 흐름에 순응해 경제 글로벌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호혜 협력한 결과"라면서 "양측은 높은 수준의 경제무역 협력을 추진해 세계 경제 성장과 번영에 기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