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제어 SW' 알서포트, 알고보니 5G 수혜株

기관 '사자'…주가 한달새 2배↑
韓·日 시장 1위…영업이익 급증
원격제어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알서포트가 근무시간 단축과 5세대(5G) 이동통신 보급의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알서포트는 430원(10.75%) 오른 4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중순까지 2000원대 초반에 머물던 주가는 한 달 새 두 배 가까이 올랐다. 기관투자가가 이 기간에 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주목받으며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알서포트 매출의 56%는 일본에서 발생한다. 원격 고객지원 서비스인 ‘리모트콜’은 NTT도코모가 일본 내 최대 고객사다.

NTT도코모는 2012년 알서포트 지분 15.8%를 취득하면서 파트너십도 구축했다. 알서포트의 1분기 영업이익이 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7% 증가한 데엔 수출이 34.5% 늘어난 영향이 컸다.일본에서 원격 근무가 확대되면 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리모트뷰’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일본은 정부와 대기업을 중심으로 주 4일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생산성 개선을 위해 원격근무를 장려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에서 ‘텔레워크(원격근무) 데이’를 지정했을 정도다.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기업의 재택근무 참여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김한경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알서포트의 리모트뷰는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브라우저만으로 사무실 컴퓨터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며 “일본의 노동환경이 변하면서 리모트뷰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5G 도입으로 통신 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