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주 멕시코 '관세 부과' 앞두고 "합의 가능" 압박

트윗서 '美농산물 구매 확대' 언급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불법 이민 문제 해결을 위한 멕시코와의 관세 협상과 관련, 합의에 이를 기회가 있다면서 거듭 압박에 나섰다.미국은 멕시코와 사흘째 협상을 진행 중이며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예정대로 10일부터 멕시코산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다.

관세율은 5%로 시작해 10월까지 단계적으로 25%까지 인상한다는 것이 미국의 방침이다.

유럽 방문 후 귀국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만약 우리가 멕시코와 합의를 이룰 수 있다면, 그들은 즉시 농축산물을 매우 높은 수준에서 구매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합의를 이룰 수 있다면'이라는 대목 다음에 "우리는 그럴 가능성이 크다"는 말을 덧붙인 뒤 발언을 이어갔다.

이는 합의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는 한편 멕시코에 미 농산물 구매 확대를 요구하는 취지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우리가 합의에 이를 수 없다면, 멕시코는 월요일에 5% 수준에서 관세 지불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면서 합의는 멕시코가 미 농산물을 더 많이 구매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FP통신도 이민 문제를 둘러싼 다툼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합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협상에 대해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현재로선 관세가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마크 쇼트는 협상이 잘 진행된다면 대통령이 주말에라도 이를 취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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