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부진으로 금리 인하 기대 강화…다우 1.0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고용지표 부진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더 커진 데 따라 상승했다.

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3.28포인트(1.02%) 오른 25,983.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85포인트(1.05%) 오른 2873.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6.55포인트(1.66%) 급등한 7742.10에 장을 마감했다.시장은 5월 고용지표와 미국과 멕시코의 협상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다.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7만5000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8만 명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 4월의 신규고용은 26만3000명이 22만4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 3월 고용도 15만3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WSJ은 5월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데다 3~4월 고용 수치도 하향 조정된 점은 무역전쟁과 경기 둔화로 인해 기업들이 고용에 더 신중해졌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진단했다.고용 부진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지만, 이 점이 오히려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나쁜 고용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를 한층 더 압박할 것이란 기대가 부상한 탓이다. 6월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진단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의 협상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는 점도 증시를 지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와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경우 멕시코가 미국 농축산물을 대량 수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양국이 관세를 피하거나, 설사 관세가 강행된다고 하더라도 단기간에 해소될 것이란 안도감이 형성됐다.중국과 무역전쟁 긴장은 유지됐다. 페이스북이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자사의 앱을 기본적으로 탑재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화웨이에 대한 압박이 점차 강화되는 양상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지속해서 증시에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UBS 자산운용의 에반 브라운 거시 자산배분 전략 대표는 "고용 활동이 다소 완만해진 것 같다"면서 "이는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7월이나 9월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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