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끝낸 우버, 운영·마케팅 임원 교체

CEO 코스로샤히 "일상경영에 더 깊이 관여"
지난달 기업공개(IPO)를 마친 우버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회사를 떠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블룸버그는 "떠들썩한 주식 시장 입성 이후 우버의 최고경영자(CEO) 다라 코스로샤히가 대대적으로 경영진을 교체하며 2명의 수석 참모와 헤어진다"고 보도했다.

물러나는 임원은 COO 바니 하포드와 CMO 레베카 메시나다.

하포드는 지난해 부주의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우버가 적극적으로 방어해준 인물이다.우버는 자체 조사 결과 차별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포드는 우버 사업의 많은 부분을 주도해왔다.

코카콜라에서 승승장구하다 우버로 옮겨온 메시나는 합류한 지 9개월 만에 우버와 결별하게 됐다.하포드의 퇴사에 따라 코스로샤히는 이제 이 회사의 핵심 사업 부문을 관장하게 될 것으로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지난 2년간 세계를 돌아다니며 정부 인사나 투자자들을 만나는 데 많은 시간을 썼다면 이제 '내치'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코스로샤히는 이들의 퇴사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2명의 임원을 승진시켰다.앤드루 맥도널드는 운영 부문 임원을, 질 헤이즐베이커는 공공정책과 커뮤니케이션에 더해 마케팅 임원까지 맡게 됐다.

그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제 나는 우리의 가장 큰 사업, 즉 차량 호출과 음식 배달 플랫폼의 일상적인 경영에 더 깊이 관여할 능력을 갖게 됐다"며 "이들 사업 부문에서 직접 보고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스로샤히는 2017년 우버가 일련의 스캔들에 휘말렸을 당시 엑스피디아의 CEO에서 발탁돼 우버를 이끌어왔다.여행 사이트 오르비츠 월드와이드 CEO였던 하포드는 우버의 IPO를 돕기 위해 합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