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리들, 무역 전쟁 격화에도 협상 재개 차분히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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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미·중, 상대방 겨냥한 레토릭 강화하면서도 협상 재개 기대"
트럼프-시진핑의 '오사카 회담'에 주목…"휴전이 최선의 방안"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날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지만, 양국의 관리들은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8일 중단된 양국 간 무역협상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양국이 상대방을 겨냥해 '레토릭'(수사)을 강화하고 있지만, 양국의 고위 관리들은 협상을 재개해 장기화하고 있는 무역전쟁을 끝낼 기회를 잡기를 차분하게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그 과정(협상 재개 과정)이 매우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국 측이 미국과 무역전쟁 종식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것으로 기대했던 지난 2월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아울러 소식통들은 양측이 이전의 협상에서 합의하지 못한 몇 가지 중요한 분야에 대해 강조하고 있으며, 중국 측은 중단된 협상에 대한 민감한 정보들이 미국 언론에 노출된 데 대해 화가 나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오사카 회동을 앞두고 양측은 표면적으로 무역갈등에 대해 강경 기조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양국 정상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별도로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중국산 제품에 대해 3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부과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동시에 대화 가능성도 열어 놓는 언급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아일랜드 방문을 마치고 프랑스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의 대화에서 흥미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에 대중 관세를 대폭 인상할 수 있다"며 "최소 3천억 달러는 더 올릴 수 있다"고 중국 측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몇 시간 뒤에 이강(易鋼) 중국 인민은행 총재 겸 은행장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유사하게 강온 전략이 혼합된 발언을 했다.이 총재는 미국과의 장기적인 무역전쟁에 대응할 수 있는 통화 정책상의 '큰 공간'을 갖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그러면서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생산적인 회담'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미·중 양측이 양국 정상회담과 므누신-이강 회담 등 예정된 만남을 앞두고 모순된 메시지들을 추가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
왜냐하면 무역협상 재개를 기대하면서도 서로 입지를 강화하기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식통들과 관측통들은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달 말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회담하기 전까지는 미·중 양측이 무역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이들은 현재의 시점에서 양측이 택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는 협상할 시간을 벌기 위해 휴전에 합의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시진핑의 '오사카 회담'에 주목…"휴전이 최선의 방안"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날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지만, 양국의 관리들은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8일 중단된 양국 간 무역협상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양국이 상대방을 겨냥해 '레토릭'(수사)을 강화하고 있지만, 양국의 고위 관리들은 협상을 재개해 장기화하고 있는 무역전쟁을 끝낼 기회를 잡기를 차분하게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그 과정(협상 재개 과정)이 매우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국 측이 미국과 무역전쟁 종식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것으로 기대했던 지난 2월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아울러 소식통들은 양측이 이전의 협상에서 합의하지 못한 몇 가지 중요한 분야에 대해 강조하고 있으며, 중국 측은 중단된 협상에 대한 민감한 정보들이 미국 언론에 노출된 데 대해 화가 나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오사카 회동을 앞두고 양측은 표면적으로 무역갈등에 대해 강경 기조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양국 정상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별도로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중국산 제품에 대해 3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부과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동시에 대화 가능성도 열어 놓는 언급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아일랜드 방문을 마치고 프랑스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의 대화에서 흥미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에 대중 관세를 대폭 인상할 수 있다"며 "최소 3천억 달러는 더 올릴 수 있다"고 중국 측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몇 시간 뒤에 이강(易鋼) 중국 인민은행 총재 겸 은행장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유사하게 강온 전략이 혼합된 발언을 했다.이 총재는 미국과의 장기적인 무역전쟁에 대응할 수 있는 통화 정책상의 '큰 공간'을 갖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그러면서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생산적인 회담'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미·중 양측이 양국 정상회담과 므누신-이강 회담 등 예정된 만남을 앞두고 모순된 메시지들을 추가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
왜냐하면 무역협상 재개를 기대하면서도 서로 입지를 강화하기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식통들과 관측통들은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달 말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회담하기 전까지는 미·중 양측이 무역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이들은 현재의 시점에서 양측이 택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는 협상할 시간을 벌기 위해 휴전에 합의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