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주말'…전국 축제장·유원지 나들이 인파

장미축제·고래축제·황태축제 등 북적…해수욕장 피서객도

6월 둘째 주 토요일인 8일 낮 기온이 20∼29도로 미세먼지 없는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를 보인 가운데 전국 축제장과 유원지가 행락객으로 북적였다.초여름에 접어들면서 해수욕장에도 벌써 피서 인파가 눈에 띄었다.장미축제가 한창인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온 장미 720여종 100만 송이를 선보여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원에서는 광주프린지페스티벌 버스킹이 펼쳐졌고, 바닷가인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서는 바닷물고기인 강달어를 테마로 하는 깡다리축제가 열려 섬 여행객들 방문이 줄을 이었다.

섬진강 슬로슬로 발효마을 축제가 열린 순창군 적성면 마실휴양단지에서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객이 건강식, 친환경 먹거리, 발효음식을 체험했다.울산시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 열린 울산고래축제에도 가족, 연인 단위 방문객이 몰렸으며, 황태축제가 열린 강원 인제군 용대3리 삼거리 일대는 국, 양념구이 등 황태의 다양한 맛을 즐기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경남 남해군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보물섬 마늘축제&한우잔치, 경북 안동에서 열린 섬마을 청보리밭 축제 등 다양한 주제의 축제가 곳곳에서 펼쳐져 주민과 관광객이 이색 체험을 했다.
단오 행사도 잇따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강릉단오제가 열린 강원 남대천 단오장에는 관노가면극, 은율탈춤, 강릉학산오독떼기, 달맞이 농악대 등 공연이 펼쳐졌다.단오 특별행사가 열린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는 모내기 새참 나눔, 창포 머리 감기, 보부상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을 보였다.

바닷가 피서지에도 일찌감치 나들이객들이 찾아들었다.

해운대, 광안리 등 부산시내 해수욕장에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끼리 들러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추억을 쌓았다.
지난 1일 개장한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에도 피서객이 몰려 모래사장을 걷거나 일광욕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제주 월정리와 중문, 애월 등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은 바다 정취를 즐겼고, 추자도에서는 가족낚시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다도해의 거센 물살 속에서 짜릿한 손맛을 느꼈다.

이밖에도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 속리산국립공원, 인천 월미도 문화의 거리, 파주 마장호수 흔들다리, 국립공원 계룡산 동학사, 대구 팔공산 등 유명한 산과 유원지에도 일요일 비 소식을 앞두고 많은 나들이객이 찾아 주말 여유를 만끽했다.(강영훈 박철홍 최영수 김상현 김선경 변지철 배연호 한무선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