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저가폰 시장 공략…삼성·LG 이달 신제품 출시

샤오미도 이달 신제품 출시…인도 시장 1위 싸움 불붙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달 인도 중저가폰 시장에서 맞붙는다.삼성전자는 샤오미에 뺏긴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이달 갤럭시M40·갤럭시A80을 출시하고 LG전자는 처음으로 인도 특화폰을 내놓으며 인도 시장에 도전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11일 갤럭시M40에 이어 이달중 갤럭시A80을 인도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샤오미에 1위를 뺏긴 이후 중저가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며 선두 탈환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인도 시장에 갤럭시A2코어, 갤럭시A10, A20, A30, A50, A70 등을 출시했고, 갤럭시M10, M20, M30도 인도에서 가장 먼저 발표했다.

갤럭시M40은 카메라 홀만 남기고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갤럭시A80은 회전형 팝업 카메라를 탑재한 게 특징이다.

인도 시장 1위인 샤오미는 이에 맞서 이달 12일 미9의 파생모델인 미9T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삼성전자가 갤럭시M·갤럭시A 시리즈의 선전으로 인도 시장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3월 1일부터 70일간 갤럭시A 시리즈가 500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샤오미(960만대·30.1%)에 이어 점유율 22.7%(720만대)로 2위였다.
LG전자는 이달 중 인도 시장에 삼성전자 갤럭시M시리즈에 대응하는 중저가폰 'W10'을 아마존 인도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한 '물방울 노치' 디자인에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나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LG전자는 인도 홈페이지를 통해 "큰돈을 들일 필요 없는 저렴한 가격(pocket-worthy price)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필두로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자사 스마트폰이 일정 점유율을 차지한 한국, 미국 공략에 주력해왔다.

W10에 이어 상반기 플래그십 제품인 G8 씽큐의 유럽형 파생모델 G8s도 인도에서 곧 출시할 예정이다.LG전자 관계자는 "특화모델을 처음으로 내면서 인도 공략을 본격화하려고 한다"며 "시장의 반응에 따라 추가 모델이 더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