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디젤` 퇴조 뚜렷…하이브리드車 14.5% 증가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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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을 뺀 순수 내연기관 승용차의 내수판매는 54만7천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국내 완성차 5개사의 순수 내연기관 승용차 판매는 47만1천131대로 작년 동기대비 2.2% 줄었고, 수입 순수 내연기관 승용차 판매는 7만5천882대로 28.7% 급감했다.
국산 순수 내연기관 승용차 판매량은 2015년 129만5천73대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129만1천321대, 2017년 122만2천176대, 2018년 120만4천886대 등으로 지난해까지 3년째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등 친환경차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친환경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작년 1∼5월 8.0%에서 올해 1∼5월 10.6%로 늘어났다.특히 하이브리드차는 올해부터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판매 증가세는 계속됐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산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2만7천77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했다.
현대차 그랜저의 순수 내연기관 모델은 신차 효과 감소에 따라 올해 1∼5월 판매가 3만3천482대로 작년 동기대비 15.8%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같은 기간 1만3천308대가 팔려 36.4% 급증했다.기아차의 주력 세단인 K7 역시 순수 내연기관 모델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앞두고 판매가 18.7% 급감한 것과 달리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5.8% 늘었다.
하이브리드의 인기는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더욱 뚜렷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1만3천525대로 작년 동기대비 32.2% 급증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가 인증절차 지연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판매 감소세를 보인 반면 일본 업체들은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하이브리드 모델을 가장 많이 출시한 렉서스는 올해 들어 5월까지 7천70대를 팔아 작년 동기대비 32.7% 성장했다.
이에 따라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7.9%(3위)로 작년 동기(4.6%)대비 3.3%포인트 높아졌다.
전기차는 올해 보조금이 1대당 최대 900만원으로 작년보다 300만원 줄었지만, 지원 대수가 늘었고 신차 효과가 겹치면서 판매량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올해 1∼5월 국내 완성차 5개사가 판매한 전기차는 2만2천142대로 작년 동기대비 37.3% 증가했으며, 수입 전기차는 521대로 작년의 5배 이상으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는 순수 내연기관차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어 차급이 클수록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전기차 수요는 아직은 보조금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자동차공학회는 지난 3월 발표한 `2030년 자동차 산업 전망`에서 2030년 순수 내연기관차의 점유율은 65%로 줄고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는 각각 28%, 7%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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