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낙관도 비관도 어려워…북미정상회담 조기재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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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트럼프 방한전이면 제일 좋을것…北도 美도 입장에 작은 변화"
"국제기구 통한 대북식량지원 검토…韓에 남는 쌀 130만t"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9일 남북정상회담 추진 문제와 관련해 "조기에 북미 정상회담을 재개하기 위해서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김 장관은 이날 오전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하노이 회담 이후에 북미 정상회담을 재개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런 차원에서 대통령께서도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낙관도 비관도 하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 이전에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지적에는 "물론 그 전에 하면 제일 좋을 것 같다"면서도 "그런 낙관을 하기에는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고 답했다.'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이 현재도 가능한 환경이라는 자신의 최근 외신기자 간담회 발언에 대해서도 "접촉의 어떤 근거를 갖고 얘기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북미협상이 성과를 내려면 톱다운 방식의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조기에 필요하지만, 이를 중재하기 위한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아직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북한에서도 미국에서도 협상의 기본적인 입장은 지키지만 몇 가지 아주 작은 변화들이 있다는 부분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구체적 사안들에 대해서는 차이가 존재하지만, 큰 틀에서 공통점을 조금씩 모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동시에 그는 "북미협상은 산 하나를 넘는 게 아니고 그야말로 산맥을 넘는 것"이라는 표현으로 지난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김 장관은 직접지원 또는 국제기구를 통한 간접지원 등 대북 식량지원의 방식에 대해서는 "지금은 일단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이 한국에 대북 지원 참여를 요청한 것을 언급하며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검토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지원 품목이 쌀이냐 다른 곡물이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남는 쌀이 130만t 정도 된다.
남는 쌀의 창고보관료만 1년에 4천800억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국민들도 고려해주시면 고맙겠다"는 설명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다만 북한과 식량지원에 대한 논의를 했는지에 대해 "북한이 WFP 쪽에 식량지원을 계속해서 요청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남북간에) 충분한, 긴밀한 대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북한 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첫 발병지인 자강도 이외로 확산했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첩보들이 있다"면서 "정확히 확인되기 어렵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예상을 하고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그는 처형설이 나온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의 거취가 파악됐느냐는 질문에 "확인할 만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당 부위원장 직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당 전문부서에 해당하는 통일전선부장은 교체됐다는 '두 가지 확인된 사실'을 언급하며 "(대남라인 내부의) 역할 분담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는 계속해서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북한 지도부 안에서 하노이 회담 이후의 파장이 대강 마무리된 것 같다'는 해석에는 "그렇게 볼 수 있는 측면들도 있다"면서도 "중간 실무자들도 교체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국제기구 통한 대북식량지원 검토…韓에 남는 쌀 130만t"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9일 남북정상회담 추진 문제와 관련해 "조기에 북미 정상회담을 재개하기 위해서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김 장관은 이날 오전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하노이 회담 이후에 북미 정상회담을 재개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런 차원에서 대통령께서도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낙관도 비관도 하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 이전에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지적에는 "물론 그 전에 하면 제일 좋을 것 같다"면서도 "그런 낙관을 하기에는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고 답했다.'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이 현재도 가능한 환경이라는 자신의 최근 외신기자 간담회 발언에 대해서도 "접촉의 어떤 근거를 갖고 얘기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북미협상이 성과를 내려면 톱다운 방식의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조기에 필요하지만, 이를 중재하기 위한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아직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북한에서도 미국에서도 협상의 기본적인 입장은 지키지만 몇 가지 아주 작은 변화들이 있다는 부분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구체적 사안들에 대해서는 차이가 존재하지만, 큰 틀에서 공통점을 조금씩 모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동시에 그는 "북미협상은 산 하나를 넘는 게 아니고 그야말로 산맥을 넘는 것"이라는 표현으로 지난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김 장관은 직접지원 또는 국제기구를 통한 간접지원 등 대북 식량지원의 방식에 대해서는 "지금은 일단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이 한국에 대북 지원 참여를 요청한 것을 언급하며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검토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지원 품목이 쌀이냐 다른 곡물이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남는 쌀이 130만t 정도 된다.
남는 쌀의 창고보관료만 1년에 4천800억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국민들도 고려해주시면 고맙겠다"는 설명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다만 북한과 식량지원에 대한 논의를 했는지에 대해 "북한이 WFP 쪽에 식량지원을 계속해서 요청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남북간에) 충분한, 긴밀한 대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북한 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첫 발병지인 자강도 이외로 확산했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첩보들이 있다"면서 "정확히 확인되기 어렵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예상을 하고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그는 처형설이 나온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의 거취가 파악됐느냐는 질문에 "확인할 만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당 부위원장 직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당 전문부서에 해당하는 통일전선부장은 교체됐다는 '두 가지 확인된 사실'을 언급하며 "(대남라인 내부의) 역할 분담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는 계속해서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북한 지도부 안에서 하노이 회담 이후의 파장이 대강 마무리된 것 같다'는 해석에는 "그렇게 볼 수 있는 측면들도 있다"면서도 "중간 실무자들도 교체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