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프레시웨이, 한화 외식사업부 인수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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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등 4곳 적격인수후보자에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 회사인 CJ프레시웨이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사업부(Food Culture) 인수에 나섰다.
인수가 2000억원대 될 듯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최대주주인 (주)한화와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CJ프레시웨이와 국내외 사모펀드(PEF) 등을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 예비실사와 최종입찰을 거쳐 최종 인수후보가 결정된다. 예상 거래금액은 2000억원대 중반이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사업부는 한화그룹 계열사 급식 및 공항 등 공공시설과 호텔, 리조트 등에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중식당 티원(사진) 등 외식 사업과 식자재 유통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7183억원으로 2017년보다 12% 늘었지만 영업손실 74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IB업계에서는 CJ프레시웨이가 한화 외식사업부를 인수하게 되면 급식·식자재 유통업계 2위인 삼성웰스토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J프레시웨이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식사업부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2조8257억원으로, 삼성웰스토리보다 1조원 이상 많다. 단체급식보다 수익성이 좋은 호텔, 리조트 등의 고급 컨세션 사업 및 프리미엄 식자재 유통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식사업부가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CJ프레시웨이의 인수 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한화그룹은 수익 기여도가 높지 않은 비핵심 자산 정리 및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외식사업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등 경쟁사들이 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리며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리고 있지만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식사업부는 외형확대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대기업의 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 계열사들의 일감 몰아주기 조사에 착수함에 따라 이를 피하기 위해 한화그룹 계열사의 급식을 맡고 있는 외식사업부를 처분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