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세르비아 방문…"모든 실종자 찾을 때까지 지원해달라"

세르비아 외교부 장관과 회담 후 총리 예방, 내무부 장관 면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세르비아를 방문 방문해 총리와 부총리 등 고위급 인사를 잇달아 만나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에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강 장관은 지난 8일(현지시간)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이비차 다치치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회담했으며, 이후 아나 브르나비치 총리를 예방하고 네보이샤 스테파노비치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을 면담했다고 외교부가 9일 밝혔다.

강 장관은 세르비아 측에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 타고 있던 모든 승객을 발견할 때까지 수색과 지원을 지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고 발생 후 12일째인 현재까지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했던 관광객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 중 19명이 사망했고 7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헝가리인 선장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다뉴브강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국경에 있는 '철문'(Iron Gate) 댐 인근에서 시신 등이 발견된 과거 사례를 참고해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측에 지원을 당부했다.
세르비아 측은 세르비아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국경 인접 유역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며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밝혔다.헝가리 측과 공조해 수중 음파장치 등으로 실종자를 찾고 있고, 다뉴브강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수색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세르비아 측은 설명했다.

한국과 세르비아 양국 외교부 장관은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앞으로 인적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정치·경제·문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나가자는 뜻을 모았다.

강 장관은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세르비아에서 열린 한국 투자기업의 준공행사에 직접 참석한 점을 언급하며 한국 기업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