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부산-헬싱키 직항신설 거론하며 "부산은 내 고향"

헬싱키 시장 주최 오찬서 언급…"양국민 우정 깊어지게 할 것"
"헬싱키는 조화와 공존의 도시…가장 실용적인 도시 목표 멋져"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헬싱키 시청에서 얀 바빠부오리 시장 주최로 열린 오찬에 참석했다.오찬에는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 답사에서 "헬싱키는 조화와 공존의 도시로, 자연과 인간, 전통과 혁신이 어울려 있다"며 "'자연은 만인의 권리'라는 핀란드의 원칙은 헬싱키의 공공시설과 건축, 일상 곳곳에 스며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한 도시 환경도 경탄을 자아낸다"며 "핀란드가 그동안 '모두의 행복'을 디자인하고 실현해왔다는 것을 헬싱키의 모습을 보며 확인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또 "세계에서 가장 실용적인 도시를 향한 헬싱키의 목표가 멋지다.

헬싱키는 자연과 공존하며 지속가능한 도시라는 혁신을 이뤄냈다"며 "헬싱키의 목표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며, 세계 여러 도시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헬싱키와 한국의 인연은 8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1939년 헬싱키 대학 람스테드 교수는 유럽 최초로 한국어 문법을 정리해 소개했다.이 대학은 북유럽에서 한국어·한국학 연구의 선구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금 헬싱키에는 한국의 젊은 인재들이 게임 산업, 과학기술 연구,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한국의 유망한 예술인들도 음악·무용·미술계 등에서 꿈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열린 한·핀란드 정상회담에서 부산·헬싱키 간 직항 노선 신설 합의를 거론하며 "부산은 한국의 대표 항구도시이자 나의 고향이기도 하다"며 "부산과 헬싱키 사이에 새롭게 열리는 하늘길은 양국 국민들의 우정과 신뢰를 더 깊어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