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페이스북·구글, 민주당과 공모…나를 불리하게 차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페이스북과 구글, 아마존 등 정보기술(IT) 공룡들을 두고 "나를 불리하게 차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BC방송 '스쿼크 박스' 프로그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들 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들이 나를 불리하게 차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공모에 대해 말한다. 진짜 공모는 민주당원과 이들 기업이 하고 있다. 왜냐하면 내 선거 출마 때 그들이 나를 아주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모두 '그들이 없으면 (선거에서) 이길 수 없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이겼다. 그리고 우리는 잘하고 있고 더 이상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또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 미 IT 업체에 대규모 과징금을 물린 것에 대해 "그들은 사실상 우리 기업들을 공격하고 있다"면서도 "그들이 하는 것을 우리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들(EU)은 독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이 이게 그저 쉬운 돈벌이라고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 IT 기업에 대해 '훌륭하다'면서도 미 실리콘밸리만큼의 능력은 갖고 있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들(중국)은 훌륭하다"면서도 "그들은 러닝셔츠 차림으로 돌아다니며 20억 달러(약 2조3천700억원)의 가치를 보유한 실리콘밸리의 우리 천재들과 비슷한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또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를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보는지 또는 중국과의 무역협상 지렛대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둘 다일 수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것을 위협으로 본다"면서도 "동시에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화웨이와 관련해 우리가 뭔가 할 수 있다면 이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들(중국)의 기업들이 문을 닫기를 원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솔직히 말하면 나는 그들이 우리만큼 잘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5세대 이동통신)와 관련해 "내가 5G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고 내가 여기(대통령직)에 오기 전 우리는 한참 뒤졌지만 이제는 우리가 금세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