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이희호 여사, 인권 위해 일생 헌신한 여성 지도자"

홈페이지에 글 올려 추모…"DJ와 민주주의 성장의 길 함께 걸어"
"이 여사, DJ 서거 후 봉하방문 권양숙 여사 면담으로 첫 바깥 활동"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이사장 유시민)은 11일 고(故) 이희호 여사 별세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배우자이기 이전에 여성운동의 초석을 닦고 노인과 장애인, 빈곤층 등 소외된 사람들의 인권 향상을 위해 일생을 헌신한 여성 지도자"라고 추모했다.노무현재단은 이날 재단 홈페이지에 '이희호 여사가 소천하셨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든든한 동행자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성장의 길을 함께 걸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내외는 국민의 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기쁨과 슬픔을 함께했다.

노 대통령의 서거 당시 '내 몸의 절반이 무너진 것 같은 심정'이라고 말씀하셨던 김 대통령께서 세상을 떠나고 두 영부인은 더 깊은 위로와 정을 나누며 교류를 이어왔다"고 전했다.또 "이 여사는 2009년 10월 21일 봉하마을에서 권양숙 여사를 만나는 것으로 김 대통령 서거 후 첫 바깥 활동을 시작하셨다.

그리고 건강이 허락했던 2014년까지 오월이면 늘 봉하를 방문해주셨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노무현재단은 글과 함께 2005년 6월 6·15남북공동선언 5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에서 이 여사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악수하는 사진 등 이 여사가 담긴 사진 4장을 함께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