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정당·정파 떠나 좋은 정책과 담론으로 협력"

"울산은 대한민국 경제 심장, 강심장 되도록 돕고 싶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11일 "정당과 정파를 떠나 민주연구원이 울산지역 발전에 필요한 좋은 정책과 담론으로 협력해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양 원장은 이날 오후 울산발전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위해 송철호 울산시장과 만나 "저는 울산이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송 시장이 부임한 이후 여러 성과가 나고 있지만 저희가 더 도움이 돼서 대한민국 경제 심장인 울산이 팔딱팔딱 뛰어서 강심장이 되도록 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른 당의 싱크탱크도 울산 발전에 관한 좋은 정책이 있으면 저희와 같이 협력하고 정치적으로 경쟁을 할 게 아니라 정책적으로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양 원장은 이어 "언론에서 자꾸 저한테 문재인 대통령 복심이라고 실제 복심은 송 시장"이라며 "송 시장은 당대 노동, 인권변호사로서 따뜻한 마음, 낮은 시선으로 노무현, 문재인 변호사와 함께했고, 8전 9기 불굴의 의지로 울산에서 새로운 지방정부 권력 교체를 이뤄냈다"고 추켜세우기도 했다.송 시장은 양 원장 인사말을 들은 뒤 "울산은 여전히 저력 있는 도시고 도시경쟁력 면에서도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연구원 도움에 대해 감사하고, 울산 발전을 위해 민주연구원만이 아니라 다른 어느 연구원이라도 도움을 주시겠다면 흔쾌히 받겠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최근 현대중공업 법인 분할(물적 분할)에 따라 생기는 한국조선해양 본사 서울 이전과 관련해 삭발한 이야기도 소개했다.그는 "현대중공업이 한국조선해양으로 전환하면서 본사를 옮기는 데 대해 울산시민들이 워낙 걱정이 많았고 많은 설득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여의치가 않았다"며 "그래서 시민들과 함께 궐기대회도 하고 삭발까지 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 원장은 송 시장과 비공개 환담을 한 뒤 업무협약식 행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민주연구원은 업무협약에서 울산발전연구원과 국가 발전과 울산 발전에 필요한 정책과 비전 개발 연구에 협력하고, 지속적이고 발전적인 상호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대한민국 현안 해결과 국가 발전에 필요한 정책 연구에 서로 협력하고, 울산 발전이 대한민국 발전이라는 공동 인식에 따라 지역과 현장의 실효성 있는 민생 의제와 정책 발굴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 두 기관은 공동연구와 정책성과가 정책과 입법에 반영되도록 협력하고 공동연구와 정책 협력을 수행하기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양 원장은 행사 후 "울산 발전은 대한민국 발전이라는 큰 전제를 놓고 봐야 한다"며 "시작은 민주당이 하지만 각 정당 싱크탱크도 울산발전연구원의 소중한 정책역량을 공유하고 좋은 성과를 내 울산 발전을 이루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이날 업무협약에 대한 논평을 내고 "경제가 폭망인 상황에서 경제를 살릴 생각은 없고 오로지 선거만을 생각해 울산시장을 만나 총선용 정책협약을 맺는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비판했다.이어 "국고보조금이 쓰이는 정당 산하 연구기관이, 독립성과 자율성을 갖고 공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 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는 것은 울산발전연구원을 민주당 정책선전기지로 사용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며 "그 자체로 명백한 선거법 위반 소지가 크기 때문에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선거관리위원회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