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핀란드 일정 마치고 노르웨이로…'오슬로 연설' 주목

한국 대통령 첫 노르웨이 국빈방문…새로운 대북정책 청사진 밝힐듯
13일 솔베르그 총리와 정상회담…대우조선 건조 군수지원함도 승선

북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오후 첫 순방지인 핀란드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를 향해 출발했다.

한국 대통령이 노르웨이를 국빈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공식방문해 오슬로 대학에서 연설했고,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상 수상을 위해 찾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전 공식 환영식과 2차 세계대전 참전비 헌화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오슬로 대학에서 열리는 오슬로포럼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교착에 빠진 북미 대화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새로운 대북정책 청사진을 밝힐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2017년 독일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 당시 내놓은 '베를린 구상'의 뒤를 잇는 '오슬로 구상'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문 대통령은 13일 오전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오후에는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을 방문, 한국의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군수지원함에 승선한다.

이어 노르웨이가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인 그리그가 살았던 집을 방문한 뒤 마지막 순방지인 스웨덴의 스톡홀름으로 향한다.

한편 문 대통령은 9∼11일 핀란드에서 머무르며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북유럽 최대 첨단기술혁신 허브인 오타니에미 산학연 단지 방문,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 등 신산업 혁신성장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강화를 위한 일정도 다양하게 소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