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장외투쟁 원인은 文대통령과 여당"

'제왕적 대표' 당내 비판에 "다양한 의견은 좋은 현상"
"막무가내로 보 철거하겠다고 해…文정권은 적폐청산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2일 "우리 당이 장외투쟁할 수밖에 없는 원인을 만든 것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있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이날 오후 부천대학교 대학일자리센터 방문 직후 6월 임시국회 개회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공직선거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태우는 것은 한마디로 말하면 선수가 규정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황 대표는 당내에서 지도부를 향해 '제왕적 대표', '이미지 정치' 등의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은 좋은 현상이며, 여러 의견을 종합해서 함께 가는 당으로 만들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자유 우파의 중추세력이 돼서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는 역할을 함께 감당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 대표는 페이스북에 "4대강 보 철거는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인데 문재인 정권은 관심이 없다"며 "보 주변 주민들의 목소리는 듣지 않고, 문재인 정권에게 답이란 오직 적폐청산뿐"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어 "대한민국은 물 부족 국가다. 특히 농민에게 물이 필요하다"며 "그런데도 막무가내로 생명줄인 보를 철거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올여름 저수지 바닥이 갈라지고 하천이 말라버리지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며 "4대강 보엔 6억t의 물이 있다. 문재인 정권은 이 물을 어떻게 국민을 위해 사용할지 생각해 보았나"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념 정책의 폐해는 끝이 없고, 문재인 정권은 오늘도 국민의 생명수(生命水)를 모질게 흘려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