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정무위원들 "법안 심의 못 돼 답답"…국회정상화 대야 압박

공정위·권익위·보훈처 현안보고…김상조 "시급한 국회 논의 바람"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2일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국가보훈처 등과 당정협의를 개최, 이들 기관의 2020년도 예산 및 추진사업 등을 점검했다.공정거래위 등은 국회 정무위 소관이다.

특히 이날 당정협의에서는 국회 파행이 장기화하는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정무위원장인 민병두 의원은 모두 발언에서 "37년 만에 전부 개정안이 제출된 공정거래법은 지금 소위에 계류돼 회부까지 했지만, 전혀 심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고 밝혔다.민 의원은 "공정거래와 관련해 조선사 합병문제나 국민적 관심사가 많은데도 국회에 전혀 보고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정무위원장으로서 민주당 단독으로라도 간담회를 여는 형식으로라도 현안 보고를 진행해야 국민 공분을 풀어주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유동수 의원은 "국회가 공전하면서 공정거래법 개정안뿐 아니라 주요 민생입법도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국내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시급한 국회 논의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이어 "공정거래법, 가맹사업법 등 민생 현안법안, 내년도 공정위 예산 방향 등 중요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의 말씀을 나누고 공정위에 주어진 과제를 충실히 이행할 준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비공개로 이뤄진 협의에서는 민생 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해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는 발언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에 이은 국민권익위·국가보훈처의 현안 보고에서는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공익신고자 보호법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