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 "총격전도 협상으로 끝나는데…미중도 결국 협상으로"

"추가관세나 합의타결 중 하나…투자자들 과민해할 필요없어"
"G20서 미중정상 만나도 최종합의는 아닐 것"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결국에는 협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로스 장관은 이날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심지어 (다른) 총격전도 협상으로 끝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로스 장관은 그러나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를 위협하며 중국의 양보를 압박했다.

그는 중국과의 합의는 미국이 제기하는 모든 위반 사항을 시정해야만 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합의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미국은 중국에 대해 무역적자 해소와 기술이전 금지, 지식재산권 도용 금지, 중국이 자국 기업에 지급하는 보조금 문제 등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미중은 상당 부분 합의에 접근했으나 불공정 무역관행 시정을 위한 관련 법률의 법제화 계획을 합의문에 명시하는 문제를 놓고 협상이 막판에 틀어졌다.

로스 장관은 "우리가 더 많은 중국 제품에 대해 더 많은 관세를 거둬들이거나 그들과 합의를 하는 것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면서 추가관세를 위협하는 한편 "투자자들은 (대중 추가 관세시에도) 너무 과민 해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2천500억 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나머지 3천억 달러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부과를 위협하고 있다.

로스 장관은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의 정상회담과 관련, "잘해야 앞으로 나가는 데 대한 합의의 일부일 것"이라면서 "확실히 최종적인 합의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G20에서 담판을 벌이더라도 최종합의를 위해서는 추가 실무 협상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그는 "이번 (트럼프) 행정부를 결과로 판단해 달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