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 판매 부진 지속…하반기 신차 성과에 주목"

NH투자증권이 12일 자동차 산업에 대해 "중국 시장의 수요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5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158만2000대로 전년 대비 12.5% 감소했다. 전기차 판매도 전년 대비 1.6% 성장한 9만4000대가 팔리며 수요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내연기관차 판매는 약 148만8000대로 전년 대비 13.2% 줄어들며 두 자릿수 감소폭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중국 자동차 수요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기저효과를 고려할 때 6월부터는 월별 수요 감소세가 축소되고 9월부터는 성장세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복합적인 수요 감소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수요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중국 판매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5월 중국 판매(소매)는 각각 전년 대비 5.7%, 24.4% 줄었다. 내수 시장 점유율 상승,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 등이 나타나고 있는 반면 중국 사업 부진은 장기화 되는 추세다. 자동차 산업 전반적인 업황 개선을 위해서는 중국 시장에서의 의미 있는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2017년 중국사업 태스크포스(TF)를 설립, 현지 중심 사업구조 변화를 통한 중국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다.조수홍 연구원은 "하반기는 TF 설립 후 2년이 경과하는 시점으로 기초체력 변화를 위한 물리적 최소 시간은 확보됐다"며 "하반기 출시될 신차인 현대차 IX25와 기아차 KX3의 판매 성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