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TV] 자녀 부자 만들어주려면 '무적통장'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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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터뷰
'아임해피' 정지영 아이원 대표
▶최진석 기자
부동산시장의 핫한 이슈를 깊이 있게 탐구해보는 집터뷰. 이번 시간엔 청약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대한민국 청약지도’를 쓰신 정지영 아이원 대표 모셨습니다. 필명 ‘아임해피’로도 잘 알려진 분이죠. 우선 민간분양이 있고 공공분양이 있잖아요.
▷정지영 대표
공공분양은 납입인정금액이라고 해서 청약통장에 불입한 금액이 많은 순서대로 커트 라인이 정해져요. 민간분양과는 포트폴리오를 다르게 해야 해요.
▶최진석 기자
공공분양을 당첨을 노리기 위해선 17세부터 통장을 만들라면서요.▷정지영 대표
저희 아들도 17세에 청약통장을 만들어서 월 10만원씩, 연 120만원씩 넣고 있어요. 10년이 되면 1200만원이 되는 거죠.
▶최진석 기자
이런 건 일찍일찍 준비해놓으면 좋겠네요.
▷정지영 대표
아들이 결혼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지만 싱글남녀에게는 가장 놓은 전략이라고 생각해요. 부양가족이 필요없으니 납입만 많이 하면 되거든요.▶최진석 기자
월 10만원씩 10년을 넣으면 1200만원인데 월 20만원식 넣는다면요?
▷정지영 대표
안 됩니다. 월 납입금액의 상한이 10만원이거든요. 그게 제일 중요합니다. 입시에 학종(학생부종합전형)이 있다면 청약엔 청종(청약종합전형)이 있는 셈이에요. 자녀가 있다면 이런 식으로 청약통장을 만들어주면 좋겠죠. 아니면 결혼을 빨리시키거나 다자녀를 권장해서 당첨 확률을 높여야겠죠.
▶최진석 기자
공공분양을 노리고 일찍부터 청약통장을 만들면 무적통장을 만들 수 있단 의미네요.여기서 잠깐!
공공분양이 생소하시다고요? 공공분양 아파트란 LH(한국토지주택공사) 같은 공기업이 공급하는 일반분양 아파트를 말합니다. 공기업은 주로 임대아파트를 많이 짓지만 일반분양 아파트도 많이 내놓습니다.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는 취지가 크죠. 주로 신도시 같은 신도시에 짓습니다. 크기는 전용면적 85㎡ 이하예요. 공급가격은 주변 시세의 80~90% 수준으로 저렴합니다.
자격부터 소개할게요. 본인이 세대주이거나 세대주의 배우자, 직계존·비속이면 됩니다. 다만 가구를 구성하는 인원 모두 무주택이어야 합니다. 함께 사는 할아버지가 고향에 남겨두고 온 집이 있다? 그렇다면 부적격당첨 처리가 되니 주의하세요.
청약자격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분에게 주어집니다. 경기 광명에서 공공분양을 한다면 광명시에 거주하는 분에게 자격이 생기는 식이죠. 공공분양 물량이 많은 지역으로 이사를 간다면 좋겠죠? 1순위 자격은 청약통장 가입 1년 경과, 12회 납입 등의 조건을 갖추면 됩니다. 다만 매월 납입액은 10만원까지 인정돼요. 10만원씩 12개월이나 20만원씩 12개월이나 자격 조건은 똑같다는 얘기예요.
하지만 1순위 자격이 있다고 모두 당첨의 행운을 누리는 건 아니죠. 일반분양 경쟁이 치열하니까요. 경쟁이 발생하면 납입횟수를 기준으로 당첨자를 선정합니다. 전용 40㎡ 이하 아파트는 3년 이상 무주택세대 구성원으로 납입횟수가 많은 사람에게 우선권이 돌아가요. 같은 조건이라면 매달 10만원씩 청약통장에 오래 불입한 사람의 당첨 확률이 높습니다. 전용 40㎡를 초과하는 경우 3년 이상 무주택세대 구성원으로 저축총액이 많은 분에게 우선권이 생깁니다. 매월 인정되는 납입금액이 10만원이라고 말씀드렸죠? 결국 오랫동안 청약통장에 납입해 저축 총액을 크게 불린 분이 유리하다는 소리입니다. 아, 그리고 19세 이전 납입분은 24개월만 납입총액으로 인정됩니다.
특별공급물량을 노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실 공공분양에서 일반분양 물량은 전체의 3분의 1 수준이에요. 나머지는 신혼부부와 다자녀, 생애최초, 기관지정, 노부모부양 등 사회적으로 봤을 때 주택이 먼저 필요한 분들에게 돌아갑니다. 특별공급의 경우 특별공급 대상에 따라 우선순위 결정 기준이 다양합니다. 예컨대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혼인기간 3년 이내 자녀가 있는 분이 1순위, 3년 초과 자녀가 있는 분이 2순위입니다. 조건이 같다면 추첨을 합니다. 자신이 공공분양 특별공급 대상일 것 같다면 공급 주체에 바로 물어보세요.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
올 하반기 청약을 해볼 만한, 눈여겨볼 만한 곳이 있다면 어디가 있을까요?▷정지영 대표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서울 둔촌주공 일반분양이 있죠. ‘똘똘한 한 채’라는 말이 유행이었잖아요. 현재의 시장은 ‘똘똘한 청약’입니다. 몰리는 시장에 몰리고, 아닌 곳은 안 되는데요. 그 가운데서도 둔촌주공은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세요.
▶최진석 기자
과천 쪽엔….
▷정지영 대표
과천지식정보타운이 있죠. 저는 청약이 안 되지만 지식정보타운도 올해부터 분양을 앞두고 있어요. 이름도 예쁘죠. ‘지정타’.▶최진석 기자
알겠습니다. 정 대표님의 대한민국 청약지도를 열심히 읽고 실패 없는 청약, 후회 없는 청약해서 만족스러운 내 집 마련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
진행 최진석 기자 촬영 한성구 인턴PD 편집 이지현 인턴PD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