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로 새집증후군 잡으세요"…노루그룹 '색채 인테리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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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 속도 내는 기업노루페인트로 유명한 노루그룹은 올해 설립 74년이 된 도료(페인트) 제조업체다. ‘최고’ ‘최초’라는 타이틀을 단 혁신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컬러 디자인 영역을 개척했다. ‘NCTS(노루 인터내셔널 컬러 트렌드쇼)’라는 컬러 콘텐츠를 개발하고 활성화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 업계 처음으로 레드닷 디자인상을 받은 업체도 노루다. 최근엔 국내 페인트회사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대 디자인박람회인 ‘2019 MDW(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하는 등 차별화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초와 최고의 혁신제품 잇따라
'하우홈' 인테리어 제품 판매도
라이프스타일 이끄는 색채 인테리어노루페인트의 ‘하우홈 인테리어’는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종합 인테리어 서비스다. 소비자들이 다양한 페인트 색상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서울 을지로에 오프라인 쇼룸을 개장했다. 이 매장은 고객이 편하게 머물며 제품을 구경하고 시공 결과를 직접 보고 상담할 수 있도록 개방적인 상담 코너를 마련했다.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공 서비스를 개별 공간과 필요에 따라 의뢰할 수 있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젊은 소비자에게 인기다. 하우홈 인테리어는 ‘생활 시공 서비스’를 지향한다. 전문 컬러 서비스를 비롯해 꼼꼼한 품질 검증을 거친 중문, 조명, 욕실 등이 시공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우홈 인테리어는 지난해부터 인테리어 페인팅 시공 서비스 형태로 홈쇼핑 방송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컬러 전문가의 무료 상담을 통해 컨설팅과 페인트 시공,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벽지뿐 아니라 벽면부터 천장, 몰딩, 방문, 걸레받이 등 집 전체에 컬러 인테리어를 구현한다.
다양한 인테리어 제품도 판매한다. 소음 방지 매트인 ‘하우홈 자리엔’은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의 선호도가 높다. ‘하우홈 싱크리더’는 싱크대 부착형 음식물 처리기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3중 회전날과 3중 안전장치를 장착, 내부에 있는 미생물이 음식물을 분해해 25초 만에 하수구로 배출한다.노루페인트는 1987년 국내 페인트업계 최초로 색채연구소를 설립했다. 지난해엔 세계적인 컬러 회사인 팬톤과 손잡고 노루팬톤색채연구소(NPCI)를 세웠다. 컬러 인테리어 전문가로 구성된 영업조직을 꾸려 전문성을 한층 더 높였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페인트로 집을 단장하면 벽지를 바꾸는 것보다 저렴하게 다양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며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하면 벽지에 있는 곰팡이와 세균을 잡아주고 새집증후군이나 아토피에 대한 걱정도 없다”고 말했다.탄탄한 기술력으로 혁신 제품 선보여
노루페인트는 자체 기술력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공기정화 페인트 ‘팬톤에어프레쉬’가 대표적이다. 벽면에 발라주면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포름알데히드, 환경호르몬 등을 빨아들여 공기를 깨끗하게 해 준다. 반데르발스힘(순간적인 전기의 치우침과 부분적인 전기의 치우침)에 의한 물리적 흡착과 더불어 유해한 성분과 화학적으로 결합해 공기 중 포름알데히드를 끌어당기는 집진력이 뛰어나다. 인체에 영향이 없는 성분으로 변환해 실내 공기질도 좋게 한다.최근 실내도 더 이상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늘고 있다. 실내 공기 관리에 부담을 갖고 있는 학교, 병원, 학원, 키즈카페 등 다양한 공간에서 수요가 많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습기가 있어도 도장이 가능한 ‘순&수워터가드’, 라돈가스 유입을 저감하는 ‘순&수라돈가드’ 등도 스테디셀러다. 유해 물질의 방출을 막아주는 기능성 페인트들이다. 일반적으로 페인트는 습기가 있는 곳을 완전히 건조시켜야만 도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노루페인트가 새롭게 개발한 순&수워터가드는 습윤 면에도 도장할 수 있다. 콘크리트에서 나오는 습기나 외부에서 침투하는 습기를 방어해 벽면을 보호해준다. 세균과 곰팡이도 막아준다. 순&수라돈가드는 폐암을 일으키는 1급 발암 물질인 라돈 방출을 차단해 준다.
노루그룹 관계자는 “과거 노루그룹은 페인트를 전문적으로 제조하고 판매하는 회사였다”며 “이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라이프&사이언스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