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이 아파트 공급 주도"…연말까지 6만4000여 가구 분양

1~5월 대비 공급물량 4배 증가 예상
재건축보다 재개발 물량 더 많아
경기, 서울, 부산, 광주 순으로 많아
서울 재개발 예정지 전경(자료 한경DB)
재개발·재건축과 같은 정비사업이 새 아파트 공급을 주도할 전망이다. 과거에는 신도시나 택지지구를 통해 새 아파트가 분양됐지만, 최근에는 정비사업으로 아파트 공급이 변하고 있다. 올해 분양이 예정된 단지들도 대부분 정비사업을 통해서다.

1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말까지 전국적으로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아파트는 총 86개 단지, 6만4892가구(일반분양 기준)였다. 연말에 예정된 단지들이 내년으로 밀릴 가능성을 감안해 제외했음에도 나타난 결과다.올해 1월부터 5월에 전국에서 정비사업으로 공급된 물량은 30개 단지에서 1만6163가구(일반분양 기준)였다. 1개월여의 차이를 감안해도 4배 가까이 불어난 수치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올해 들어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이 확대되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다"며 "3기 신도시 공급을 통한 공급이 원활 할 것으로 보여 지지 않은 만큼 정비사업을 통한 아파트 공급은 당분간 신규아파트 공급 시장에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비사업 가운데 대세는 '재개발' 사업을 통한 아파트 공급이었다. 연말까지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 가운데 71%(4만6531가구, 53개 단지)가 재개발구역에서 나왔다. 지역별로 재개발 사업이 활발한 곳(단지 수)은 경기(13개 단지), 서울(11개 단지), 부산(7개 단지), 광주(7개 단지), 인천(5개 단지) 등의 순이다. 수도권과 지방에서는 부산과 광주에 많은 것이 확인된다.
경기도에서는 안양과 수원의 재개발 구역에서 올해 아파트 분양이 있을 예정이다. 안양의 경우는 덕현지구, 안양예술공원지구, 안양삼영개량지구 등에서 예정됐다. 수원은 수원팔달6구역과 8구역 등에서 분양이 계획됐다. 서울에서는 성북구 장위동 소재 장위4구역, 동대문구 전농동 소재 청량리4구역에서 아파트 분양이 있을 예정이다.

광역시에서도 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은 미추홀구 주안동에 위치한 주안1구역과 4구역에서 올해 일반에게 분양한다. 부산은 부산진구 소재 가야3구역과 연지2구역에서 분양이 있으며 광주에서는 북구 우산동 소재 우산1구역 등에서 아파트 분양이 있다.

재건축을 통한 아파트 공급도 33개 단지에서 1만8361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20개 단지), 대구(8개 단지), 경기(3개 단지), 광주(1개 단지), 부산(1개 단지) 순이다. 서울은 20개 재건축 단지를 통해 일반에게 아파트 공급될 예정이다. 강동구 둔촌동 소재 둔촌주공 재건축을 비롯해 강남구 개포동 개포1단지, 서초구 방배동 방배5구역, 동작구 사당동 사당3구역 등이 있다. 경기에서는 안산시 원곡동에 위치한 원곡연립2단지 재건축을 비롯해 남양주시 평내동 평내2구역 재건축 등이 올해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대구와 광주, 부산 등 광역시에서 나올 예정이다. 대구 주요 단지로는 남구 봉덕동 소재 선주주택 재건축이 있다. 부산은 수영구 남천동 부산삼익타워 재건축 그리고 광주에는 서구 화정동 소재 염주주공 재건축이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