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中총리, 세계은행 총재에 '중국 개혁개방' 강조

"중국, 세계은행과 협력 강화해 세계 발전 추진할 것"
미·중 무역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세계은행 총재를 만나 중국의 개혁개방을 강조하고 나섰다.이를 두고 이달 말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의 회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이 대미 맞대응 기조 속에서도 확고한 개방 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를 회견한 자리에서 "중국은 국제 금융시스템의 참여자이자 공헌자로서 세계은행과 협력해 전 세계의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중국과 세계은행의 협력이 중국 개혁개방과 함께 시작됐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지난 40년간 중국과 세계은행의 협력은 중국 개혁개방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그는 "중국과 세계은행의 협력 전망은 아주 밝다"면서 맬패스 총재가 취임 후 중국과 협력을 중시하고 방중까지 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지난 4월 취임 후 처음으로 방중한 맬패스 총재는 "세계은행은 중국과 양자 및 전 세계적 협력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