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이 경찰 전담팀 꾸려져…양현석 YG 사퇴에도 '조사 대상'[종합]

경찰 측 "비아이 및 YG 마약 관련 전담팀 꾸려"
경찰 측 "퇴사 양현석도 조사대상…모든 가능성 연다"
비아이 경찰 전담팀 꾸려져 / 사진 = 한경DB
경찰당국이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인 비아이(23, 본명 김한빈)의 마약 구매 혐의 뿐 아니라 YG엔터테인먼트의 범법 행위에 대해서 철저한 수사를 하겠다 밝혔다.

1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비아이의 마약 구매 혐의뿐 아니라 YG의 범법 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하기로 했다. 특히 경찰은 이날 사퇴를 밝힌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나원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은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비아이의 마약 혐의와 YG엔터테인먼트의 범법 행위 의혹, YG엔터테인먼트와 경찰 간 유착 의혹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부분을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이번 수사를 위해 전담 팀을 만들기로 했다. 나원오 과장은 "양현석도 조사 계획이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말했다.

양현석 YG대표 프로듀서는 이날 오후 YG의 공식 블로그 'YG 라이프'에서 사퇴 의사를 스스로 밝혔다. 그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 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 하지만 더이상 YG와 소속 연예인, 팬들에게 나로 인한 피해가 가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현재 언론보도와 구설의 사실 관계는 향후 조사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으로 시작됐다. 그의 마약 혐의는 지난 12일 연예전문매체 디스패치가 비아이와 A씨의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커졌다. 비아이는 이 대화에서 마약 구매 의사를 보였으며 해당 매체는 마약 혐의로 검거된 A씨가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에게 마약을 전달했다고 했음에도 경찰이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아이 경찰 전담팀 꾸려져 YG 양현석 사퇴 / 사진 = YG공식 블로그 캡처
이에 대해 경기남부청 측은 "내사 종결 과정에 직무유기가 있었는지 철저히 수사하겠다"라며 "은폐 정황은 보이지 않지만 다시 한번 A씨나 비아이를 불러 확실히 조사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당시 담당 수사관이 여러 얘기를 했지만 현재로는 경찰이 변명하는 것처럼 보일 것 같아 세부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