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체코·이집트…여행만큼 흥겨운 '3國3色' 예술축제

여행의 향기

세계 여름 축제 3선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대표 공연 ‘예더만’
전 세계는 여름 축제로 설레고 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는 다양한 문화축제가 기다리고 있고 체코에서는 유서 깊은 음악축제가 열린다. 이집트에서는 오페라 대작 ‘아이다’를 공연한다. 오스트리아, 체코, 이집트 등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미리 축제 일정을 알아보고 떠나자. 여행도 하고 축제도 즐기는 행복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여름 5대 축제
잘츠부르크 카프룬 성 페스티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주의 여름은 축제의 계절이다. 근교 호수 마을, 알프스 지역까지 다양한 종류의 문화·예술 축제가 열린다. 그중 올여름 놓쳐서는 안 될 잘츠부르크의 대표 축제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오는 7월 20일~8월 31일 유럽 3대 음악 축제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잘츠부르크 전역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신화’며 오페라, 독주회, 연극 등 약 200회의 예술공연이 준비돼 있다. 1920년 첫 축제부터 지금까지 성당 앞 광장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젊은 부호의 죽음 그 이후를 극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아름다운 호수 마을 장크트볼프강(St.wolfgang)의 여름밤 축제가 오는 6월 24일~8월 19일 격주 월요일마다 열린다. 다양한 종류의 음악과 먹거리가 가득한 이 지역축제에서는 오스트리아 전통 복장인 던들을 입은 관악대부터 낮은 온도에서 서서히 익힌 돼지고기를 결대로 찢은 요리인 풀트포크(pulled pork) 버거와 같은 로컬 음식과 신선한 맥주를 만나 볼 수 있다.

6월 17~29일 11일간은 현대공연예술축제(Sommerszene)가 열린다. 세계에서 온 예술가들이 현대무용, 음악, 시각예술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공연을 선보인다. 축제 기간에는 예술가들과 대중의 화합을 위한 재미있는 무료 공연도 많다. 일렉트로닉 축제도 열린다. 일렉트로닉 음악축제인 일렉트릭 러브(Electric Love)가 7월 4~6일 잘츠부르크링에서 개최된다. 이 축제는 매년 세계 최정상급의 DJ 라인업을 자랑한다. 올해는 총 여덟 가지 장르의 스테이지로 구성했다. 7월 19~22일 중세시대로 떠나는 시간 여행이 알프스 지역 카프룬에서 시작된다. 카프룬 성 페스티벌(Castle Festival Kaprun)은 2006년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약 5000명의 관광객이 중세시대 옷을 차려입고 이 축제에 참가하고 있다.체코 음악 축제 ‘컬러 오브 오스트라바’

체코의 음악 축제인 ‘컬러 오브 오스트라바’가 7월 17~20일 과거 광산과 철강 생산으로 유명하던 체코의 도시 오스트라바에서 열린다. 컬러 오브 오스트라바 음악 축제에는 더 큐어, 플로렌스 앤드 더 머신, 래그앤본맨, 이어스 앤드 이어스, 로살리아, 뫼, 자즈, 모과이, 톰 워커, 마리자, 존 버틀러 트리오, 리치 호틴, 샤카 퐁크, 하비에르 루드, 올라퍼 아르날즈, 루이스 카팔디 등이 참여한다.
체코 대표 음악축제 ‘컬러 오브 오스트라바’
20여 개 이상의 독특한 야외와 실내 무대가 준비돼 현대적이면서도 고전적인 연주자들의 독특한 음악과 일렉트로닉, 월드 뮤직, 인디 록, 레게 등 다양한 음악을 만날 수 있다. 밴드, DJ, 영화, 공개 토론, 워크숍, 연극, 시 그리고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등 350개가 넘는 이벤트가 열린다.
컬러 오브 오스트라바
컬러 오브 오스트라바는 2002년 처음 시작돼 올해 18번째 생일을 맞는다. 2016년에는 가디언지가 선정한 유럽의 톱10 음악 축제 중 하나로 뽑혔으며 2017~2018년에는 유러피언 페스티벌 어워드의 베스트 메이저 페스티벌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입장권은 축제 웹사이트(colours.cz/practical/tickets/buy)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1일권은 81유로, 4일권은 114유로다. 축제 입장권이 있으면 오스트라바 지역 관광 명소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집트 룩소르 ‘오페라 아이다’
이집트 룩소르에서 열리는 아이다 오페라 포스터
이집트 관광부(aidaluxor.com)와 문화부가 주최하고 고대유물부와 내무부가 후원하는 오페라 아이다가 10월 세계적인 관광지 룩소르의 하트셉수트 신전을 배경으로 공연된다. 총 200여 명이 출연하는 블록버스터급 대작 오페라 아이다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임세경이 아이다 역에 캐스팅돼 화제가 되고 있다.

연출은 독일 출신 미카엘 스투름 감독이 맡았으며,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우크라이나의 옥사나 리니프다. 리니프는 아이다 공연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최초의 여성이다. 여주인공 임세경의 상대역인 라다메스 역에는 벨기에 출신 미카엘 스파다치니가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10월 24, 26, 28일 등 모두 세 차례 이어진다.공연을 관람한 뒤 룩소르에서 나일강 크루즈선을 타고 아스완까지 여행하거나 아스완에서 나일강 크루즈 여행을 한 뒤 룩소르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귀국하는 두 가지 일정의 여행패키지 상품이 곧 출시될 예정이다. 이집트의 주요 여행기획사인 신플래닛투어(STP)가 주관하며 한국 마케팅 및 홍보는 (주)나스커뮤니케션이 담당한다. (02)336-3030

김하민 여행작가 ufo204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