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1주년 기념우표 발행

北 우표에 미국 성조기
“트럼프도 역사의 일부”

북한이 6·12 미·북 정상회담 1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했다.중국 베이징에 있는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는 14일 자사 홈페이지에 북한 조선우표사에서 지난 12일 발행한 ‘역사상 첫 조미(북·미) 수뇌상봉과 회담’이란 제목의 기념우표를 공개했다. 북한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회담 관련 기념품을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알려졌다.

고려투어에 따르면 우표전지는 총 1만장이 발행됐다. 이 전지 안엔 총 종의 개별 우표가 포함됐다. 6·12 공동선언문 전문을 담은 우표 1종(액면가 50북한원),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을 형상화한 우표 1종(액면가 200원), 김정은이 선언문에 서명하는 모습을 그린 우표 1종(액면가 200원)이다. 홈페이지엔 공동선언문이 담긴 1종 도안만 공개됐다. 이 전지는 평양 시내 조선우표박물관에서 장당 4.5미국달러에 판매되고 있다고 고려투어는 전했다.

고려투어는 “북한 우표에 미국 국기가 있는 것이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조선우표사는 다년간 자국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한 우표 연구에 매진해 왔다”고 전했다. 또 “좋든 싫은 도널드 트럼프도 이제 북한 역사의 일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