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뉴타운 2구역 재개발 급물살

보광초교 뺀 개발안 통과
3블록 높이는 10층 이하
서울 한남뉴타운 2구역 재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정비계획 변경안에 대한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소위원회 논의가 마무리됐다.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소위원회는 한남뉴타운 2구역 재정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에 대한 논의를 지난 13일 마무리했다. 구역 내 보광초를 제척해 존치하기로 결정했다. 가장 논란이 컸던 건물 높이도 결정했다. 한남3구역과 붙어 있는 3블록은 10층 이하로 짓기로 했다. 1블록은 12층 이하, 2블록은 14층 이하로 정했다.

조합은 재정비계획 변경안 본안 심의 전까지 해당 사항에 맞게 계획안을 수정해서 제출할 예정이다. 본위원회 심의는 다음달 16일 한다. 조합 관계자는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 조율이 끝난 만큼 계획 변경은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도시재정비위원회는 세부 논의를 위해 한남뉴타운 2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을 소위원회로 이관한 바 있다.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건물 층수에 대한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보광초 제척 여부도 주요한 심의 안건이었다. 조합은 작년 4월부터 보광초 이전 문제를 놓고 서울교육청, 보광초와 협상했다. 조합은 서울교육청 등의 요구가 지나치다는 판단에 따라 보광초를 정비구역에서 빼는 변경안을 마련했고 이번 소위원회에서 제척 결정이 났다. 보광초가 빠지면서 한남2구역 면적은 16만2321㎡에서 11만5005㎡로 4만7316㎡ 줄었다. 전체 가구 수는 변경 전 1642가구에서 1507가구로 감소했다. 대신 상가 부지는 늘었다. 보광초가 이전하면서 단절될 예정이었던 이태원로~한강 연도형 상가거리가 이어져서다.이로써 한남2구역 재개발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본회의 심의를 통과하면 건축심의를 받는다. 이후 사업시행인가절차에 들어간다. 조합은 이르면 내년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