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가 되살린 디카…대세는 '미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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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동영상 크리에이터 수요 급증‘1인 크리에이터’가 늘어나면서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되살아났다. 유튜버 등을 중심으로 미러리스 카메라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 힘입었다. 카메라 업체들은 호기를 놓칠세라 카메라와 액세서리를 묶은 패키지 상품도 내놓았다. 1인 크리에이터 대상의 영상 촬영 프로그램까지 앞다퉈 열고 있다. 한국 시장을 장악한 일본의 소니, 니콘, 캐논이 주도하고 있다.
작고 가벼운데다 화질 뛰어나
풀프레임 미러리스 판매 38%↑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부활을 주도하고 있는 제품은 미러리스 카메라다. 뷰파인더에 상이 맺히도록 하는 내부 미러(거울)가 없어 DSLR보다 작고 가볍다. 1인 크리에이터들이 선호하는 기종이다.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인 ‘A7 Ⅲ’는 지난해 3월 출시 직후 한때 품귀현상을 빚었다. 뷰티 유튜버들이 선호하는 소니의 프리미엄 하이엔드 미러리스 ‘RX1005MA’는 올 들어 5월까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동영상 촬영 목적으로 산 구입자가 14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캐논과 니콘은 소니가 독주하던 한국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니콘이 작년 11월 내놓은 ‘Z6’는 전문가부터 입문자까지 두루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캐논은 풀프레임인 ‘EOS RP’와 보급형 미러리스인 ‘EOS M50’ 등을 출시했다.패키지·교육 프로그램도 제공
업체들은 카메라와 함께 액세서리를 함께 구성한 1인 크리에이터용 패키지 상품도 속속 내놓고 있다. 패키지 가격대는 300만~500만원에 이른다. 캐논은 지난달 ‘1인 미디어 패키지’ 시즌2 제품들을 내놨다. 캐논 관계자는 “작년 말 내놓은 패키지 상품들이 예상외의 성공을 거두면서 반년 만에 개선된 새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니콘은 특별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카메라, 조명, 마이크 등으로 구성한 ‘뷰티크리에이터 영상 패키지’와 삼각대, 마이크, 조명 등을 포함한 ‘영상 입문자 패키지’ 등 두 가지다.
업체들은 유튜버 같은 1인 크리에이터를 희망하는 사람이 증가하자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상 촬영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캐논은 작년 하반기 크리에이터를 위한 1, 2회짜리 단발성 영상강좌를 열었다. 인기가 좋자 올해는 프로그램당 8회짜리 시리즈 강의로 확대했다. 니콘과 소니 역시 유튜버용 영상제작 강좌를 새로 개설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