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 '반토막' 되나
입력
수정
지면A3
2분기 실적 '안갯속'삼성전자 실적을 떠받치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의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 등으로 스마트폰과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58조8900억원)의 반토막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불황은 내년까지 장기화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실적 떠받치던 D램 가격 급락
반도체 불황 연말까지 지속 전망
'화웨이 변수' 모바일도 성장 둔화

시장에서도 낙관론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지난 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당초 10%(전 분기 대비)로 예상했던 3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 하락폭을 10~15%로 추가 조정했다. 4분기도 기존 하락폭 예상치(2~5%)보다 큰 10% 하락을 전망했다. PC업계를 중심으로 거래되는 D램 고정가격(DDR4 8Gb 기준)은 5개월째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최근 4달러 선마저 무너졌다.

‘화웨이 사태’의 반사 이익이 예상됐던 스마트폰 사업도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와중에 선두권 업체 간 가격경쟁이 가열되면서 수익성이 뚝뚝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의 전략폰인 갤럭시S10 시리즈도 전작 대비 선방했지만 당초 기대한 판매량엔 미치지 못한다는 후문이다. ‘글로벌 1등 기술’의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해 선보인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는 품질 문제가 불거졌다.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장(사장)이 지난달 31일 “출시 일정을 몇 주 안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정확한 날짜를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