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부서 운항품질 관리…안전에 年1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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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대한항공의 B787-9 차세대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906/AA.19879781.1.jpg)
대한항공은 조종사와 승무원 훈련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의 경우 현실과 가장 가까운 시나리오를 만들어 실제 비행 때 각종 우발상황을 모두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객실승무원은 지하 2층~지상 2층의 연면적 7695㎡ 규모 객실훈련센터에서 항공기 운항 중 벌어질 수 있는 모든 불의의 상황에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대한항공은 운항품질을 관리하는 부서를 따로 독립시켰다. 부서는 미미한 사안이라도 안전에 위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월별로 체크하고 사내 공유한다. 항공안전재단(FSF) 보잉 델타 등으로 구성된 세계적인 팀들과도 안전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안전관리 정보기술(IT) 시스템인 세이프넷(SafeNet)을 개발해 2009년부터 적용하고 있다. 기존 시스템에서 구현할 수 없었던 안전을 저해하는 각종 위험 요소의 사전 발견 및 종합적 모니터링, 정량적 분석·평가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는 각종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대한항공 항공기의 운항 정시율(항공기가 계획된 시각으로부터 15분 이내에 출발한 비율)은 세계 평균보다 높다. 대한항공의 A380의 운항 정시율은 99.48%인데, 세계 항공사들의 평균은 98.7%다. B747-400 기종(99.73%)과 B747-8 기종(99.67%)도 세계 평균(각각 98.28%, 98.94%)보다 높다. 항공안전 척도라 불리는 대한항공의 보험료율도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안전 부분에만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며 “안전 및 보안, 운항, 정비, 객실, 종합통제, 여객 및 화물 운송 등의 분야에서 직원들의 교육 훈련 및 최신 장비 구입, 안전과 관련한 해외 세미나 참석 등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