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회 '결석왕' 최다 지역구, 경북·대구…본회의 개근 11명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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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래빗 #팩트체크 : 국회데이터랩 시즌2
② 20대 국회 3년 본회의 출결 전수 분석
▽ 자유한국당 평균 결석률 9.8% 1위
▽ 초심 잃은 '4선' 결석률 9.4% 1위
▽ 지역 결석률 경북> 대구> 경남> 부산
▽ 개근왕 11명…의원 100명 중 3명 뿐
▽ 1편 : 새 국회 '결석왕' 조원진…결석 톱20 중 14명 자유한국당 에서 이어집니다.
뉴스래빗은 6월 18일 [국회데이터랩 시즌2] 1편 '새 국회 '결석왕' 조원진…결석 톱20 중 14명 자유한국당'을 공개했습니다. 2018년 3월 30일부터 2019년 4월 5일까지 데이터를 분석한 시즌2에서 새로운 본회의 결석왕은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입니다. 총 37회 본회의가 열렸고, 조 의원 출석은 단 10번, 무단 결석은 23회, 결석률은 62.2%에 달했습니다. 한선교, 김영우,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3명도 결석률이 높아졌죠. 반면 시즌1 결석왕을 차지한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결석률이 무려 41.2%p나 감소, '개과천선'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석 상위 의원 20명 중 70%인 14명이 자유한국당 소속입니다. 자유한국당이 전체 국회의원 298명의 38%인 112석만 차지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결석 상위 의원 20명 중 자유한국당 의원 비중이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국회 결석왕' 톱 20명이 아닌 20대 국회 전체 의원으로 대상을 확대하면 정당별 결석 분포 현황은 어떻게 바뀔까요? 의원 개인별 본회의 출석부를 살펴본 1편에 이어 2편에서는 정당·당선횟수·광역단체별 본회의 출결 성적을 알아봅니다. 그리고 2016년 5월 30일부터 2019년 6월 20일까지 20대 국회 본회의 121회 동안 결석, 청가, 출장으로 빠진적이 한 번도 없는 개근 의원, '국회 개근왕' 11명을 소개합니다.
본회의 출결 데이터는 2016년 5월 30일부터 2019년 6월 20일까지 1117일 동안 121회 본회의, 318명의 의원을 대상으로 분석했습니다. 현역 의원은 298명이지만 사퇴한 의원까지 포함하면 20대 국회를 거쳐간 의원은 모두 318명입니다.국회의원 데이터는 세 곳에서 수집하여 교차 검증했습니다. 먼저 '국립' 데이터 소스라고 할 수 있는 공공데이터포털의 국회의원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입니다. 행정안전부에서 관리하는 데이터소스인 만큼 공신력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대한민국 헌정회 홈페이지입니다. 헌정회는 국회의원 '동문회' 혹은 '동창회'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헌정회 육성법'에 따라 나라에서 운영비를 지급받는 사단법인입니다. 헌정회는 역대 국회의원 정보를 모두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직위를 상실한 의원 정보도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가 운영하는 '열려라국회' 홈페이지입니다. 국회 의정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자원활동가들이 데이터를 직접 입력합니다. 국회의원 데이터 뿐만 아니라 본회의 출결 데이터 또한 이 곳에서 수집했습니다. 국회에서 제공하는 본회의 회의록에는 출석, 청가, 출장 의원은 표기됐지만 결석 의원 기록은 없기 때문입니다.홍문종 의원은 데이터 수집 기간인 2019년 6월 18일 자유한국당을 탈당,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로 추대됐습니다. 수집 기간 동안 자유한국당 의원 신분으로 본회의에 참석했기 때문에 기사에선 자유한국당 데이터에 포함했습니다.
결석 상위 의원 20명 중 70%인 14명이 자유한국당 소속입니다. 자유한국당이 전체 국회의원 298명의 38%인 112석만 차지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결석 상위 의원 20명 중 자유한국당 의원 비중이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국회 결석왕' 톱 20명이 아닌 20대 국회 전체 의원으로 대상을 확대하면 정당별 결석 분포 현황은 어떻게 바뀔까요? 의원 개인별 본회의 출석부를 살펴본 1편에 이어 2편에서는 정당·당선횟수·광역단체별 본회의 출결 성적을 알아봅니다. 그리고 2016년 5월 30일부터 2019년 6월 20일까지 20대 국회 본회의 121회 동안 결석, 청가, 출장으로 빠진적이 한 번도 없는 개근 의원, '국회 개근왕' 11명을 소개합니다.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본회의 출결 데이터는 2016년 5월 30일부터 2019년 6월 20일까지 1117일 동안 121회 본회의, 318명의 의원을 대상으로 분석했습니다. 현역 의원은 298명이지만 사퇴한 의원까지 포함하면 20대 국회를 거쳐간 의원은 모두 318명입니다.국회의원 데이터는 세 곳에서 수집하여 교차 검증했습니다. 먼저 '국립' 데이터 소스라고 할 수 있는 공공데이터포털의 국회의원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입니다. 행정안전부에서 관리하는 데이터소스인 만큼 공신력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대한민국 헌정회 홈페이지입니다. 헌정회는 국회의원 '동문회' 혹은 '동창회'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헌정회 육성법'에 따라 나라에서 운영비를 지급받는 사단법인입니다. 헌정회는 역대 국회의원 정보를 모두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직위를 상실한 의원 정보도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가 운영하는 '열려라국회' 홈페이지입니다. 국회 의정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자원활동가들이 데이터를 직접 입력합니다. 국회의원 데이터 뿐만 아니라 본회의 출결 데이터 또한 이 곳에서 수집했습니다. 국회에서 제공하는 본회의 회의록에는 출석, 청가, 출장 의원은 표기됐지만 결석 의원 기록은 없기 때문입니다.홍문종 의원은 데이터 수집 기간인 2019년 6월 18일 자유한국당을 탈당,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로 추대됐습니다. 수집 기간 동안 자유한국당 의원 신분으로 본회의에 참석했기 때문에 기사에선 자유한국당 데이터에 포함했습니다.
자유한국당 결석-출장 모두 1위
더불어민주당 결석률 2.1%
자유한국당이 9.8%로 평균 결석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121번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의 자리는 모두 1만3975개였습니다. 사퇴한 의원의 자리까지 모두 포함한 숫자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전체 1만3975회 중 출석 1만2105회, 청가 451회, 출장 50회, 결석 1369회를 기록했습니다.더불어민주당 결석률 2.1%
자유한국당의 출석률은 86.6%로 민주평화당 86.3%보다 조금 높지만 '청가'를 소홀히 써냈기 때문에 무단결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자유한국당은 또한 출장이 가장 많은 정당입니다. 5개 정당 출장 합계 85회 중 50회로 59%를 차지합니다. 의원이 더 많은 더불어민주당이 기록한 21회, 25%보다 두 배 넘는 출장 숫자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출석률 93.4%, 결석률 2.1%로 5개 정당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였습니다. 6월 20일 기준 국회의원 전체 298명 중 127명, 42.6%를 차지하는 최대 정당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놀라운 출석률입니다.
한편, 국회의원이 1명 뿐인 대한애국당과 민중당, 정당이 없는 무소속은 통계적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여 분석에서 제외했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새누리당, 국민의당 또한 제외했습니다.
초심 잃은 '4선' 의원
결석률 9.4% 1위
결석률 9.4% 1위
4선 의원들의 평균 결석률이 9.4%로 가장 높습니다. 4선 의원들은 본회의 전체 4100회 중 출석 3430회, 청가 279회, 출장 6회, 결석 385회를 기록했습니다. 결석률은 1선부터 4선까지 완만하게 증가하다가 5선 의원부터 5.7%로 갑자기 꺾여 내려갑니다. 그리고 7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8선 서청원 의원에 이르면 다시 올라 '2'자 모양을 그립니다.
분석에 반영된 당선횟수별 의원 수는 전체 318명 중 초선 148명, 재선 70명, 3선 48명, 4선 35명, 5선 10명, 6선 5명, 7선 1명, 8선 1명입니다. 당선횟수가 높아질수록 숫자가 줄어듭니다. 당선횟수가 높아질수록 통계적 의미를 찾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4선 의원 중 결석률이 가장 높은 의원은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경북 경산시)입니다. 하지만 2018년 1월 4일 구속된 사실을 감안하면 실질적 1위는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용인시병)입니다. 결석률 33.9%로 4선 의원 중 가장 높은 결석률을 보였습니다. 유승민(대구 동구을, 바른미래당), 홍문종(경기 의정부시을, 자유한국당), 김정훈(부산 남구갑, 자유한국당), 김진표(경기 수원시무, 더불어민주당), 진영(서울 용산구, 더불어민주당), 김재경(경남 진주시을, 자유한국당), 이상민(대전 유성구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뒤따릅니다.정당과 당선횟수별 분석을 먼저 살펴봤습니다. 정당과 당선횟수도 관계가 있을까요?
초선 비율 높은 더불어민주당
중진 비율 높은 자유한국당
중진 비율 높은 자유한국당
의원 수 100명 이상인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만 비교했을 때 당선횟수 비율 분포입니다.
두 당 모두 당선횟수가 높아질수록 비율이 작아지지만 더불어민주당의 기울기가 더 가파르고 자유한국당의 기울기는 완만합니다. 초선 의원의 비율은 더불어민주당이 더 높은 반면 재선부터 4선 의원까지는 자유한국당 비율이 더 높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 신입 의원 비중이 더 크고 자유한국당에 중진의원이 비중이 더 크다는 의미입니다. 21대 총선에 자유한국당에 새로운 인물이 더 많아질지,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비중이 더 커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결석왕, 경북 > 대구 > 경남 > 부산
출석왕, 제주 > 서울 > 전북
출석왕, 제주 > 서울 > 전북
실질적 광역단체 결석률 1위는 경상북도입니다. 12명의 의원이 14.6%로 가장 높은 결석률을 기록했습니다. 총 1316회의 본회의 재적 의원 중 192번 무단결석했습니다. 대구 11.7%, 경남 8.9%, 부산 7.75%가 경북의 뒤를 잇습니다. 공교롭게도 모두 영남 지역입니다.
구속된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경북 경산시)을 제외하면 경북 지역 실질 결석률 1위는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경북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입니다. 결석률 25.3%로 경북 지역 12명 의원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김광림(경북 안동시, 자유한국당), 박명재(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 자유한국당), 김석기(경북 경주시, 자유한국당) 의원이 각각 18.2%, 15.7%, 14.9%로 뒤를 따릅니다.
액면 숫자로만 보면 광역단체 중 세종특별자치시의 결석률이 18.2%로 가장 높긴 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세종시 선거구는 단 하나, 의원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 명 뿐입니다. 통계적 분석 의미가 적습니다. 세종시라는 특수성보다 의원 1명에 좌지우지되니까요.
한편 결석률이 가장 낮은 광역단체는 제주특별자치도입니다. 출석률 94.0%, 결석률 2.5%를 기록했습니다. 다음으로 결석률 3.2%의 서울, 3.3% 전북이 우수한 광역단체로 뒤를 따릅니다.대구 결석률 1위는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대구 달서구병)입니다. 대구 지역 12명 의원 중 결석률 38.8%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유승민(대구 동구을, 바른미래당), 정종섭(대구 동구갑, 자유한국당), 정태옥(대구 북구갑, 자유한국당) 의원이 27.3%, 13.2%, 10.7%로 그 뒤를 따릅니다.
한국당 의원 많은 지역
결석률도 높다
결석률도 높다
자유한국당의 높은 결석률과 영남 지역의 높은 결석률은 사실 일맥상통합니다. 영남 지역에서 자유한국당 의원이 많이 뽑혔기 때문입니다. '지역별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율'과 '지역별 결석률'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두 변수의 선형 상관 관계를 나타내는 '피어슨 상관 계수'입니다.
부호를 제외한 숫자가 클수록 상관관계가 크다는 의미입니다. 0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지역별 자유한국당 비율과 지역별 결석률의 계수는 0.33으로 모든 정당 중 가장 높습니다.
20대 국회 결석률을 종합적으로 살펴봤습니다. 모든 의원이 결석만 하는 건 아닙니다. 2016년 5월 30일부터 2019년 6월 20일까지 1117일 동안 열린 121번 본회의에 단 한차례도 빠지지 않고 개근을 기록한 의원도 있습니다.
본회의 '개근왕' 11명 뿐
100명 중 3명만 꼬박꼬박 출석
100명 중 3명만 꼬박꼬박 출석
20대 국회 121회 본회의에 모두 출석한 '개근왕' 11명을 공개합니다. 김병욱(경기 성남시분당구을, 더불어민주당), 김상희(경기 부천시소사구, 더불어민주당), 김영진(경기 수원시병, 더불어민주당), 김정우(경기 군포시갑, 더불어민주당), 박광온(경기 수원시정,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서울 은평구갑,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인천 연수구갑, 더불어민주당), 박홍근(서울 중랑구을, 더불어민주당), 백혜련(경기 수원시을, 더불어민주당), 송기헌(강원 원주시을, 더불어민주당), 유동수(인천 계양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입니다.
국회의원의 기본 의무인 본회의 참석, 이 상식적인 본연의 직무를 수행하는 국회의원이 11명 밖에 안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조사대상 20대 국회의원 318명으로 따지면 3.4%에 불과합니다. 국회의원 100명 중 3명 정도만 본회의에 꼬박꼬박 나온다는 뜻입니다. 공교롭게도 11명 모두 더불어민주당입니다.
20대 국회 본회의 출결 데이터를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20대 국회 121회 본회의 결석왕은 서청원 의원이었지만 시즌2에 새롭게 떠오른 결석왕은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대구 달서구병)이었습니다.
정당 중에서는 자유한국당이 평균 결석률 9.8%로 1위, 당선 횟수 중에서는 4선 의원의 평균 결석률이 9.4%로 1위였습니다. 광역단체 중에서는 경북·대구·경남·부산 지역이 가장 많은 결석 의원을 배출하여 지역별 자유한국당 의원 비율과 결석률의 상관관계를 알 수 있었습니다.
[국회데이터랩 시즌2] 3편 예고:) 국회의원들의 '의안' 발의 데이터로 이어집니다. 6월 27일 목요일, 국회의원의 본분인 '법 만들기', 누가 잘 하고 못 하는지 데이터로 가려보겠습니다 !.!# DJ 래빗 ? 뉴스래빗 대표 '데이터 저널리즘(Data Journalism)' 뉴스 콘텐츠입니다. 어렵고 난해한 데이터 저널리즘을 줄임말 'DJ'로 씁니다. 서로 다른 음악을 디제잉(DJing)하듯 도처에 숨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발견한 의미들을 신나게 엮어보려고 합니다. 더 많은 DJ 래빗을 만나보세요 !.!
책임= 김민성, 연구= 박진우 한경닷컴 기자 dan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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