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은 19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제23차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한다고 외교부가 17일 밝혔다.이태호 외교부 2차관과 리청강(李成鋼)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가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경제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중장기적 경제협력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 측은 우선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양국의 공동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여전히 정상화되지 않고 있는 중국의 방한 단체관광객 제한조치도 조속히 해제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중국이 자국의 통신기업 화웨이 제품 사용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도 주목된다.
미국이 화웨이 제품에 대한 보안 우려를 제기하며 한국 등 동맹국에도 이를 사용하지 말 것을 주문하는 가운데 중국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한국의 입장이 난처해졌다는 분석이 많다.
한국은 이와 관련, "기업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군사 통신보안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고자 한다"는 입장 하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중국은 이런 한국의 입장에 특별히 불만이 없는 것으로 전해져 이번 회의에서는 화웨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중 경제공동위는 양국 간 포괄적 경제협력 대화체로, 직전 회의는 지난해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다.
외교부는 "이번 경제공동위는 한중 경제 관계가 심화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 논의를 통해 양국 간 교류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