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점 계산 등 복잡한 청약제도…부적격자 양산 막고 싶었다"

'청약365' 앱 개발 이월무 대표
“청약점수(가점)를 잘못 계산해 아파트 당첨의 행운을 날리는 사례가 너무 많습니다. 단순 계산 실수로 수억원의 당첨 프리미엄을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청약점수를 계산해주는 앱(응용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청약 가이드 앱 청약365를 개발한 미드미디앤씨의 이월무 대표(사진)는 “청약제도가 전문가도 모를 정도로 복잡해 당첨이 무효 처리되거나 부적격 당첨자가 빈번하게 나온다”며 이처럼 말했다.이 앱은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청약가점을 계산해준다. 민영·공공분양부터 임대주택까지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의 최신 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 과거 주변에서 공급된 단지의 가점 커트라인과 자신의 가점도 비교할 수 있어 예비 청약자는 앱을 이용해 전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1992년 대우건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 대표는 분양 및 분양대행 업무만 20년 이상 담당했다. 복잡한 청약 제도를 쉽게 설명해주는 곳이 없어 부적격자가 많이 나온다는 판단에 따라 앱을 개발했다. 최근 1년 내 분양한 아파트의 부적격자 비율은 10~30%로 높은 편이다. 이 대표는 “1990년대에도 두 시간씩 기다리고도 청약 상담을 못 받고 헛걸음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대부분 상담이 청약가점에 관한 것인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부족한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고 지적했다.청약365 앱은 올해 하반기까지 서비스 대상 지역을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청년주택 청약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대우건설 삼성물산 등 대형 건설사와 협업해 모델하우스에서도 청약365 키오스크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국민 앱이 될 때까지 상업성을 배제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