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라고 여행지 광고만 하는게 아니다…'안전' 강조해 눈길 끈 티웨이 광고

소방관 복장 착용한 승무원, 화재 진압에 장애물 극복 훈련 영상 담아
“하늘에서는 저희(승무원)가 소방관이잖아요” 안전 항공사 이미지 심어
보스턴, 몽골, 이스탄불, 코나키나발루, 하노이….

올해 국내 항공사 TV·온라인 광고에 등장한 여행지다. 항공사들이 취항 노선을 알리기 위해 관련 여행지들을 광고에 등장시키는 게 공식처럼 자리잡았다.
이런 트렌드 속에서 ‘안전’을 내세운 티웨이항공의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초 방영을 시작한 티웨이항공의 광고는 즐거운 여행을 연상시키는 다른 항공사 광고와는 사뭇 다르다. 소방관 복장과 장비를 착용한 승무원들이 화재 진압 훈련, 장애물 극복훈련 등 안전 훈련을 하는 모습을 담아 긴장감 높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늘에서는 저희(승무원)가 소방관이잖아요”라는 승무원의 멘트와 ‘진짜 안전이 시작된다, 진짜 비행이 시작된다’라는 카피를 통해 이번 광고의 핵심 키워드가 ‘안전’임을 강조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하늘 위의 쉼표’, ‘티타임 티웨이타임’ 등 이미지 광고와 함께 일본 사가현 등 취항 노선 광고를 제작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른 전략을 내세웠다. 이번 광고를 기획한 박지현 제일기획 팀장은 “항공사와 여행사, 숙박예약 앱(응용프로그램) 등 다양한 업체들이 광고를 쏟아내고 있지만 차별화 포인트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새로운 전략 방향을 찾았다“고 말했다.티웨이항공은 실제로 소방청과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승무원 훈련 과정에 소방안전교육 프로그램을 포함시키고 있다. 소방관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해 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제일기획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2017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TV와 온라인 등에 공개된 항공사 광고 150여 편 가운데 ‘안전’을 소재로 한 광고는 티웨이항공과 대한항공 이미지광고 등 단 두 건(1.3%) 뿐이었다. 여행지 등을 등장시킨 취항 노선 광고가 63.3%로 가장 많았고 기내 서비스(19.3%), 기업 이미지 광고(16.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