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 3D 치과용 엑스레이, 中시장에서 판매 신기록

출시 1년새 1000대 팔아
단일품목 최고 판매 속도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 제조업체인 바텍이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차원(3D) 치과용 엑스레이가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아 진출 1년 만에 중국 의료장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바텍은 18일 지난해 6월 판매 인증을 받은 3D 치과용 엑스레이 장비인 ‘그린스마트’(사진)의 중국 판매량이 10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중국 치과용 장비 시장에서 단일 품목기준 판매 속도가 가장 빠른 기록이다.그린스마트는 바텍이 지난해 하반기 중국 시장에 디지털 엑스레이 진단장비 주력 모델로 선보인 제품이다.

중국 현지기업 제품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임플란트·교정 진단 전문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는 등 품질 경쟁력이 높다는 게 바텍의 설명이다.

바텍 관계자는 “그동안 치과용 2D 파노라마 진단장비 시장에서 중국 내 1위를 지켜온 만큼 바텍에 대한 고객 신뢰가 높다”며 “고도화된 성능 대비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분석했다.바텍은 중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바텍 관계자는 “지난 9일부터 나흘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국제구강절비 재료 박람회’에서도 130건 이상 판매계약을 체결했다”며 “중국 치과의사들은 다른 의사들의 추천으로 기기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단체구매 물량이 많다”고 설명했다.

바텍은 2016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뒤 치과용 엑스레이 진단 장비 시장에서 덩치를 불리고 있다. 2D 파노라마 장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작년부터 판매를 강화한 임플란트 등 고부가가치 진료에서 사용되는 치과용 컴퓨터단층촬영(CT)기기인 3D CBCT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바텍의 중국 매출은 303억원으로 아시아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했다. 바텍 관계자는 “올 하반기 그린16, 그린18 등의 치과용 CT 인증 획득을 추진 중”이라며 “중국 치과용 엑스레이 진단장비 전체시장 1위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