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선도자에서 후발주자로 혁신 멈췄다…목표가↓"

케이프투자증권은 18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2분기 리니지의 매출반등이 예상되지만 로열티 수익 감소 등을 감안할 때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51만원에서 4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홀드(보유)를 유지했다.

이경일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435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리니지2M의 국내 출시시점을 4분기로 조정하면서 올해 매출액 추정치는 기존 1조9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18%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리마스터 및 부분유료화 전환 효과로 2분기 리니지의 매출반등이 예상되지만, 단기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리니지M 대만매출이 3월말부터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L2R 관련 매출 또한 역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2분기에도 로열티 수익 감소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5월말 일본에 출시된 리니지M은 출시 첫날 일본 iOS 매출 31위 기록한 후 하락추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요인은 새로운 장르와 플랫폼에 대한 다양한 시도보다는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장 후발 진입 전략으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과거부터 3~5주기로 차별화된 PC 온라인 MMORPG 신작을 출시하며 국내 게임시장을 선도했지만, 리니지만으로 견조한 실적 달성이 가능해지면서 시장 후발 진입 전략으로 선회했다"며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최대 기대신작인 리니지2M에 대한 불확실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