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대출·환전 多 되는 웰컴저축은행 '웰뱅'…연내 외화 송금서비스까지

디지털로 진화하는 저축은행

디지털생활금융 플랫폼 웰뱅
출범 1년 만에 다운로드 50만건
실사용자 40만명 넘으며 '돌풍'
웰컴저축은행 지점에서 한 소비자가 가입 상담을 받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창구를 따로 두고 전담 직원도 배치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제공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저축은행 업권 최초로 생활금융플랫폼인 ‘웰뱅’을 선보였다. 웰뱅은 웰컴디지털뱅크의 약자다. 모바일 풀 뱅킹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출범 1년 만에 다운로드 수 50만 건, 실사용자 40만 명을 넘어서는 등 모바일 뱅킹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웰뱅은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해 시중은행에서 내놓은 앱 못지않은 시스템과 서비스를 갖췄다. 지문인식 및 패턴입력만으로 로그인이 가능하다. 24시간 영업점 방문 없이도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 5월에는 고객의 성향에 따라 노출화면이 다르게 나타나게 설계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도 내놨다.웰뱅을 이용하면 300만원 이하까지는 공인인증서 필요 없이 비밀번호 여섯 자리만으로 송금·이체가 가능하다. 웰컴저축은행에서 판매 중인 예·적금과 대출 상품도 지점 방문 없이 웰뱅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체크카드가 없어도 편의점 및 지하철 등에 설치된 전국 4만 대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웰뱅 앱만으로 무료 출금할 수 있다. 저축은행에서 유일하게 서비스하고 있는 환전 기능도 눈길을 끈다. 달러, 엔, 유로, 위안화 등 총 네 가지 외화를 환전할 수 있다. 웰뱅을 통해 환전 예약을 하면 첫 거래 때 100% 수수료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실생활에 유용한 금융상품도 많다. 웰뱅의 대표 적금 상품인 ‘잔돈모아올림 정기적금’은 만기 시 1만원 이하의 금액은 1만원으로 올려 지급한다. 금리는 최고 연 3.0%다. 웰뱅의 자유입출금 계좌에서 1000원 이하의 잔돈을 수시로 적금계좌에 넣을 수 있어 ‘짠테크’ 상품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고 연 4%의 금리를 제공하는 ‘웰컴 아이사랑 정기적금’도 판매 중이다. 만 10세 이하 자녀가 있는 부부라면 누구나 각자 명의로 가입이 가능하며, 임산부도 가입할 수 있다. 또 영업점 방문 필요 없이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웰뱅 앱으로 가입 가능하다.

중금리 대출 상품도 판매 중이다. 신용대출로 최대 1억원까지 대출해주는 ‘웰뱅 중금리대출’은 최저 연 5.9%에서 최고 연 19.4% 이내에서 금리가 결정된다. 이 상품도 영업점 방문 없이 웰뱅을 통해 신청 및 이용이 가능하다.웰뱅을 통해 무료신용조회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신용점수, 사용하고 있는 카드 수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업자 매출조회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웰뱅 설치 후 사업자 등록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여러 개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도 카드매출 내역을 실시간으로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이 밖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약관과 어르신을 위한 큰글씨약관을 홈페이지와 영업점에 두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출범할 계획인 소액외환송금서비스를 포함해 실생활에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정기예금 및 ‘웰컴 첫거래우대 적금’의 금리를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올려 판매한다고 밝혔다. 웰컴저축은행이 후원하는 골프선수 이형준 프로의 KPGA 통산 5승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웰뱅을 통해 가입 가능하다. ‘웰컴 첫거래우대 정기적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300만원에 달하는 여행상품권도 제공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