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찬다' 안정환부터 허재까지 "우리의 소원은 1승"

'뭉쳐야 찬다' 스포츠 레전드들 축구 도전
감독 안정환 - 김성주 중계
'어쩌다 FC' 멤버들이 조기축구 선수로 나서게 된 포부를 밝혔다.

18일 서울 마포구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서울 가든에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전설들의 조기축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뭉쳐야 찬다'는 야구, 농구, 씨름 등 대한민국 스포츠계 1인자들이 조기축구에 도전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축구에 도전하게 된 이만기, 허재, 양준혁, 이봉주, 여홍철, 심권호, 진종오, 김동현의 공통된 꿈은 바로 '1승'이다.

격투기 선수 김동현은 "그동안 주먹을 피하면서 시력이 좋아졌다. 반응 속도도 좋아서 공을 막는 부분이 더 살아있지 않나 싶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는 "제가 사격 선수라 표적을 끝까지 보는 부분은 자신있었다. 그런데 축구 경기에선 못보더라. 장점을 잘 살려서 몸과 제 공을 보는 눈이 한마음이 되도록, 멋진 모습으로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레슬링의 심권호는 "제가 사람은 잘 잡을 줄 알았는데 못 잡더라. 목표는 만기 형에게 욕 안먹는 밖에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라토너 이봉주는 "젊었을 때 축구를 좀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이다. 50대가 되고 나서 몸 따로 마음 따로 놀게 되더라. 안정환 감독의 전술을 잘 터득한다면 마라톤과 축구, 접목 시켜 조금 더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야구 레전드 양준혁은 "야구와 축구 맞는 게 별로 없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안타를 치듯 패스를 잘 해줘야 하는데 공을 차면 자꾸 파울을 한다. 패스를 잘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구선수,감독 출신 허재는 "모든 스포츠가 똑같다고 생각했다. 농구 선수 시절 중간 중간 축구도 했었다. 그때는 제가 잘하는 줄 알았다. 막상 축구를 해보니까 어려운 것 같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이다.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래판의 황제 이만기는 "씨름과 축구는 맞지 않다는 것을 처음 느끼게 됐다"고 귀띔했다. 그는 "제 몸이 그렇게 무기인줄 몰랐다. 선수들이 부딪히니 날아다닌다. 장점이 될 수 있다. 상대 선수들이 제 곁으로 오지 않을거라고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뭉쳐야 뜬다'는 지난 13일 첫 방송돼 시청률 3.5%(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매주 목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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