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회담 확정 소식에 위안화 가치 급등

달러당 6.9위안 밑으로…中, 300억위안 환율방어 채권 발행키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담판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위안화 가치가 급등했다.19일 오전 8시(현지시간) 현재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8991위안을 기록 중이다.

장중 환율은 6.8884위안까지 떨어졌다.

미중 정상회담 확정 소식이 알려지면서 간밤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0.4% 이상 급등하면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6.9위안 선 밑으로 내려왔다.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6.9위안 밑으로 내려온 것은 5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10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결렬되고, 미국과 중국이 다시 '관세 전쟁'에 나서면서 위안화 환율은 시장이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달러당 7위안에 근접했다.

이런 가운데 이강(易綱) 인민은행장 등 중국 고위 경제 당국자들이 위안화 가치 하락 현상을 무역 긴장을 격화시킨 미국 탓으로 돌리면서 당분간 위안화 환율 흐름을 시장의 가격 형성 기능에 맡겨둘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 경계 심리도 커진 바 있다.한편, 전날 미중 정상 담판 일정 확정 소식에 이어 인민은행은 이달 26일 홍콩에서 환율 안정용 채권인 중앙은행증권((Central Bank Bill) 발행 계획도 확정 발표해 위안화 가치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달 26일 홍콩에서 1개월 만기 중앙은행증권 200억위안어치와 6개월 만기 중앙은행증권 100억위안어치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홍콩에서 중국의 채권이 발행되면 위안화 유동성을 흡수해 결과적으로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절상을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