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3차 북미회담, 실질적 프로세스로 이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반도국제평화포럼 기조연설…"정상회담 위한 실무협상도 중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9일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실질적인 비핵·평화 프로세스의 가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통일부가 주최하고 세종연구소가 주관한 '2019 한반도국제평화포럼' 기조연설에서 '톱다운(top-down) 방식'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하고 "정상회담의 성과를 위해 실무협상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상이 '원샷(One-shot) 게임'이 아니라, 반복 게임이라고 강조하며 "하노이에서 북미가 확인한 서로의 입장은 이후 협상에서 보다 빠르게 실질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이자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과 미국 모두 외교와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고, 2017년 이전의 갈등과 대결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데에도 확고한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며 "북미 정상 간의 신뢰도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특히 "대화의 공백이 오래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을 향해서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는 데 대해 북한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관계 관련해서는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재천명하며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면회소 개보수와 상시 상봉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동·서해 상공에 하늘길을 연다면 남북과 국제사회가 함께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비무장지대 종합 구상안 마련, 접경지역에서의 산림·보건·의료분야 협력 등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관련해서는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었던 경제협력 사업들도 여건이 마련되는 대로 다시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남북 간 인도적 협력에 대해서는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지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단순한 동정이나 일방적 시혜가 아니라 남북 간 협력의 약속이자 우리 자신을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