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기재위 전체회의 불참…여야 4당끼리 진행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계획서 의결 예정…의결정족수 충족
자유한국당이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한국당을 제외하고 이날 오전 11시 30분 회의를 열어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계획서를 의결하기로 했다.

기재위원은 모두 26명으로, 민주당 12명, 한국당 10명, 바른미래당 2명, 민주평화당 1명, 정의당 1명으로 구성돼있다.

한국당이 빠지더라도 여야 4당 위원이 모두 14명이라 의결정족수가 충족된다.애초 기재위 민주당 간사인 김정우 의원, 한국당 간사인 추경호 의원, 바른미래당 간사인 김성식 의원은 전날 간사 협의를 통해 이날 전체회의에서 청문계획서를 의결하고 오는 26일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한국당이 원내지도부 방침에 따라 전체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한국당 추경호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체 원내지도부의 여러 협상 과정이나 방침에 따라야 해서 오늘 회의에는 불참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한국당은 전체회의와 청문회를 애초 합의 날짜에서 하루씩 미뤄 각각 20일과 27일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민주당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이날 회의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원래 24일까지 청문경과보고서를 내야 하는데 원내 협상을 보면서 미뤄왔다"라며 "우리도 양보할 만큼 양보했기 때문에 오늘은 회의를 그대로 열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은 "한국당은 원내 방침에 따라 회의에 참석하기는 곤란하지만 회의 자체를 막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하며 "바른미래당은 회의에 들어가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