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새 국방대행에 '對中 강경파' 에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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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너핸, 가정폭력 문제로 사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임한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 후임으로 마크 에스퍼 육군장관(56·사진)을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의 자진 사퇴 소식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군사 및 정치 사안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열렬히 지지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2월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멕시코 국경을 봉쇄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옹호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지적하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도 주장해왔다.미 정가에서는 에스퍼 장관의 국방장관 대행 지명 소식이 알려지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에스퍼 장관이 과거 방산업체 레이시온에서 부사장으로 일할 때 정부를 상대로 로비 활동을 벌였던 사실이 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취임해 반년 동안 국방부를 이끌며 지난달에는 장관 지명까지 받았던 섀너핸 대행은 이날 돌연 사퇴를 선언했다. 최근 미 언론에서 약 10년 전 자신의 가족이 연루됐던 가정폭력 사건을 집중 보도한 것 때문으로 알려졌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